국제 정치·사회

젤렌스키 "북한군이 현대전에 숙달되면 전 세계에 해로울 것"

이란 무인기 공격처럼 위협 될 것

美는 아직 北참전 공식 확인 안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로이터 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현대전에 숙달될 경우 전 세계 모두에게 해로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영상 연설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장비뿐만 아니라 전장에 배치될 군인들을 보내고 있다는 위성·영상 증거가 충분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불행히도 북한이 현대전에 대한 훈련을 받으면 불안정과 위협이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만약 지금, 세계가 침묵하고 우리가 (이란의) 샤헤드 무인기를 방어해야 하는 것처럼 북한의 군인들과 최전선에서 교전해야 한다면 세계 누구에게도 분명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며 전쟁을 장기화할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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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난 이(북러) 협력에 대해 눈을 감지 않고 솔직히 말하는 국가 지도자들과 대표들에게 감사하다”면서 “우리는 이것과 관련해 우리의 파트너들이 더 정상적이고 솔직하며 강력하게 대응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북한군의 파병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실상 다른 국가가 참전을 한 상황으로 규정했다. 앞서 CNN이 우크라이나 문화부 소속 전략소통·정보보안센터(SPRAVDI)를 통해 입수해 보도한 영상을 보면 북한군은 이미 극동 지역에서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군복과 군화 등을 보급 받고 있다.

국정원에 따르면 북한군 병력 1,500명이 청진·함흥·무수단 인근 지역에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1차 이동했고, 곧 2차 수송 작전도 진행될 전망이다. 파병 북한군은 ‘폭풍군단’으로 알려진 최정예 특수작전부대인 11군단 소속 4개 여단으로 알려졌다.

백악관과 미 국방부는 아직 이에 대해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전날 북한이 우크라이나 파병을 위해 러시아에 군을 보냈다는 보도와 관련해 ”확인할 수 없지만 사실이라면 우려된다"고 밝혔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역시 아직까지는 신중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나 나토 내부에서는 우크라이나에 파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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