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삼성전자 광주 냉장고 '구형' 생산 축소 우려에 강기정 시장 '신형'으로 최신화

멕시코 이전 관련 "규모 변동 없을 것"

삼성·광주시 "협력업체 피해 최소화"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 제공=광주광역시강기정 광주광역시장 페이스북 캡처. 사진 제공=광주광역시




삼성전자가 광주광역시에서 생산하는 구형 냉장고 일부를 해외로 이전하고 신모델을 도입한다.

광주시는 21일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일부 구형모델의 멕시코 이전 생산과 관련 “광주사업장의 시설과 생산 캐파(규모)에는 변동이 없을 것”이라며 “오히려 올 연말 라인 최신화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가전 전략에 따라 물량 재배치를 추진하면서 경쟁력이 약한 구모델은 현지(해외) 생산으로, 대신 프리미엄 모델과 신모델은 광주 생산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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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광주사업장 해외 이전 구형 모델은 2도어 제품으로 출시된 지 6~7년이 지나 소비자들이 잘 찾지 않아 적자 모델로 알려지고 있다. 적자 모델은 변동비가 많이 들어 생산량이 늘어날수록 오히려 손해 보는 제품이라 인건비 등이 싼 해외 시장으로 이전해 생산하는 게 효율적이다.

하지만 구형 냉장고 모델 생산이 해외 공장으로 이전되면 지역 일부 협력업체들의 매출 타격이 우려된다. 멕시코로 이전되는 냉장고 생산 물량은 20만 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들 협력업체는 삼성전자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80% 이상이어서 구형 냉장고 부품 등을 납품하지 못하면 타격이 크다고 호소한다. 삼성전자는 협력사들과 생산 물량 조정 등을 협의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한 해 매출액은 5조 원으로 광주 제조업 총생산량의 17%를 차지한다. 호남권 협력업체들의 연 구매액은 2조 2000억 원대에 달한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이 커지고, 광주 제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협력사, 광주시가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며 “메이드인 광주 삼성 프리미엄 가전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전 세계 모든 가정의 주방과 거실에 들어갈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광주시는 삼성전자와 협력업체 상생 강화를 위한 삼성형 스마트공장 보급 사업, 협력업체 지원 펀드 활용 등을 협의하고 있다. 특히 지역 가전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스마트가전 신사업 기회 발굴, 커넥티드 리빙분야 사업 진출 강화를 위한 지원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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