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北 지정학 리스크 고조…1380원 바라보는 환율

6거래일째 상승…이달 67.4원↑

두달여 만에 최고치 '1375.2원'

美대선 영향 1380원 넘을 수도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한 직원이 미 달러화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한 직원이 미 달러화를 옮기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두 달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5원 오른 1375.2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말과 비교하면 67.4원이나 오른 것으로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환율은 장 초반 1366.4원까지 내렸으나 이후 엔화와 위안화 등 아시아 통화 약세에 상승 반전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103.5까지 상승하며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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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국제금융센터 부전문위원은 “현재 달러를 뺀 유로화 및 아시아 통화가 약세로 가고 있다”면서 “트럼프 이슈가 선반영되면서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미국 정치 전문 매체 더힐과 선거 전문 사이트 디시전데스크HQ가 20일(현지 시간) 공개한 자체 대선 예측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52%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48%)을 앞섰다. 시장에서는 향후 미 대선 진행 상황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1380원을 넘어설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국 대선에 중동 사태 확전 우려, 북한의 우크라이나 파병 소식이 겹치면서 원화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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