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

풍선효과에 놀란 보험사들…앞다퉈 대출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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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업계에서 주택담보대출 제한이 연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은행권의 대출 문턱이 높아져 보험권을 찾은 대출 수요자가 많아지자 생보사들도 대출 관리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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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NH농협생명은 지난 달부터 유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신규 취급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단, 1주택자의 기존 보유 주택 처분 조건부 대출은 가능하도록 했다.

앞서 삼성생명도 유주택자에 대한 주담대 취급을 중단한 바 있다. 삼성생명은 1주택자의 ‘갈아타기’용 대출도 안 해준다. 일정 기간은 이자만 내다 이후 원금과 이자를 함께 갚는 거치형 대출 취급도 중단했다.

한화생명과 NH농협손해보험는 10월 분 주담대 한도가 조기 소진되면서 신규 접수를 받지 않는 상태다. 하나생명은 대출 신청이 밀려들자 심사 인력 부족해져 신규 주담대 신청은 받지 않고 있다.

이처럼 보험사들이 앞다퉈 주담대 제한에 나선 것은 은행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보험권으로 발길을 돌리는 ‘풍선효과’ 때문이다. 갭투자 등 실수요 목적이 아닌 사람에게 대출을 내주지 않기 위해 입구를 좁힌 것으로 파악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은 은행권에 비해 주택담보대출 취급 규모가 매우 작아 은행에서 넘어 온 대출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면서 “어느 보험사든 갭투자용 대출은 사실상 취급하지 않으려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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