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김정은, 수해 극심 자강도 첫 방문…북 매체, 파병에 '침묵' 유지

복구 현장 책임자 새로 파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자강도 피해복구현장을 찾아 현지지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1일 자강도 피해복구현장을 찾아 현지지도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북한 선전매체가 한국의 ‘북한군 러시아 파병’ 발표에 대해 나흘째 침묵하는 가운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자강도 수해복구현장 방문 소식을 중점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전날 자강도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돌아보고 살림집(주택) 건설 진척 정형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올 7월 압록강 유역 홍수 발생 후 김 위원장이 자강도를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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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은 “아직까지도 건설물의 질을 경시하고 있는 편향들이 일부 제기되고 있는데 바로 잡아야한다”고 지적한 뒤 “사소한 결점도 완전무결하게 극복하고 완벽성 보장에 더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살림집 건설 지연으로 평양에 체류 중인 수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수해 발생 후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 압록강 인근 지역을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정부는 자강도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압록강 유역에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후 평안북도만 두 차례 방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지난 2일 김 위원장이 수해 후 자강도 지역을 찾지 않은 이유에 대해 “(피해가 커) 현지 지도로 역효과가 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한편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자강도의 피해 복구 현장 지휘부 책임자와 정치 책임자를 새로 파견할 것을 결정했다. 김 위원장이 복구 현장에서 건설물의 질을 경시하는 태도를 질타한 만큼 이에 책임을 물어 원래 책임자가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임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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