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상징이자 세계적 랜드마크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가 개관 10주년을 맞아 건물 지붕을 개방한다.
서울시와 서울디자인재단은 25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DDP 지붕 위를 걸어보는 'DDP 루프탑 투어'를 시범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2014년 개관한 DDP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영국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마지막 작품이다. 크기와 형태가 모든 다른 4만 5000여 장의 알루미늄 패널로 구성돼 현재까지 누적 방문객 1억 명을 넘겼다.
루프탑 투어는 DDP 일부 280m를 30분 가량 걸어보는 코스다. 시범 운영 기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시 30분과 3시 30분 하루 두 번 투어가 진행된다. 18세 이상 70세 이하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고 회당 투어 인원은 10명이다. 투어 시 기념수건을 제공한다.
참여자들은 안전 그네, 안전모 등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요원 동행 하에 투어를 진행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부소방서·대한산업안전협회 등 안전전문가의 점검과 지붕 구조안전성 검토 등 9개월간 철저한 준비도 마쳤다”고 밝혔다.
투어에 참여할 시민 100명은 24일부터 DDP 홈페이지에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시는 또 파리올림픽에 참가한 서울시 소속 선수단, 디자이너, 상인 등 120명 가량을 초청해 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내년에는 투어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다양화해 5월과 9~10월께 유료 투어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