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100위 밖 선수 중 상금 랭킹 10위 이내에 올라 있는 선수는 딱 한 명 있다. 평균 227.17야드를 보내면서 드라이브 거리 부문 104위에 올라 있는 전예성이다. 전예성은 올해 우승은 없지만 준우승을 세 번 기록하면서 상금 랭킹 10위(6억 3217만원)를 달리고 있다.
비거리 104위 전예성이 31일 제주시 엘리시안 제주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S-OIL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현 장타 1위 방신실과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인다. 두 선수가 같은 조 맞대결을 펼치는 이유는 바로 상금 랭킹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방신실은 올해 상금 랭킹에서 전예성 바로 위인 9위(6억 7855만원)에 올라 있다. 전예성과 방신실 외에 상금 11위(6억 2929만원)인 이제영이 합류해 오전 10시 22분 1번 홀로 출발한다.
세 선수는 우승 없이 준우승을 2회 이상 기록하고 있는 공통점이 있다. 방신실과 전예성이 준우승 3회를 기록하고 있고 이제영은 2위 두 번에 3위 세 번을 차지하고 있다. 우승 없는 선수 중 상금랭킹이 높은 순으로 같은 조에 묶여 시즌 첫 승에 도전하게 된 것이다.
올해 방신실의 평균 드라이브 샷 거리는 255.97야드에 이른다. 전예성보다 평균 28.8야드를 더 보내고 있다. 이제영의 티샷도 길지 않은 편이다. 올해 드라이브 거리 부문에서 77위(232.88야드)를 달리고 있다.
드라이브 샷 거리는 많이 차이 나지만 전예성과 이제영의 버디 사냥 능력은 방신실에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방신실이 3.75개로 5위, 전예성 3.60개로 7위 그리고 이제영이 3.58개로 9위다.
이번 대회에는 상금 1위 윤이나와 상금 4위 황유민이 빠지지만 그래도 흥미로운 조 편성이 많다. 상금 2위 박현경과 상금 3위 박지영은 지난 주 덕신EPC·서울경제 레이디스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지한솔과 함께 상금 선두 탈환과 시즌 4승 경쟁을 동시에 벌인다.
또 상금 5위(9억 1941만원) 이예원, 상금 6위(8억 7372만원) 노승희, 상금 7위(8억 5320만원) 김수지는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벌이면서 시즌 상금 10억 원 돌파를 타진한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 6200만원이다.
상금 8위 배소현은 상금 12위 최예림, 상금 14위 이가영과 한 조에서 시즌 4승에 도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