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올들어 3분기까지 누적 7051억 원의 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1%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올 3분기에는 순이익 2043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자산 증가로 대손 비용이 늘었지만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의 동반 성장세로 순이익이 상승했다는 게 BNK금융 측 설명이다.
BNK부산은행이 3분기 1333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직전 분기 대비 5.1% 증가했다. 다만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3847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1% 감소했다. BNK경남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865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11% 증가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은 2908억 원으로 21.5% 늘었다.
반면 3분기 비은행 계열사(BNK캐피탈·투자증권·저축은행·자산운용)의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올 3분기 비은행 계열사들의 순이익은 28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2% 감소했다. 1~3분기 누적 순이익도 1241억 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7.4% 줄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증가했지만 부실자산이 늘면서 충당금 전입액 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다.
그룹 자산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18%로 직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하락했지만 연체율은 0.98%로 전 분기 대비 0.04%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 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되면서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권재중 BNK금융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당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해 2027년까지 50% 이상의 주주 환원율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