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 마크 루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우크라이나전 참전 동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루터 사무총장과의 통화에서 “우리 정부 대표단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우크라이나 당국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한 대응을 논의했다”며 “보다 심도 있는 협의를 위해 우크라이나 특사의 방한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가 향후 우크라이나와 협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토와도 긴밀히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루터 총장은 이에 “가까운 시일 내 북한군이 본격적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과 러북의 불법 군사협력으로 초래된 안보 위기에 대응해 한국과 나토를 비롯한 가치 공유국들이 연대를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점증하는 안보 위협에 대응해 나토와 유럽연합(EU)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특별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기로 했다”며 “한·우크라·나토 간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계속 이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루터 사무총장은 또한 “나토가 중장기적인 안목에서 한국과의 방산 협력을 강화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통화는 지난달 1일 루터 사무총장 취임 후 세 번째다. 두 사람은 지난달 28일에도 통화를 하고 북한군 러시아 파병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