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등산 즐기는 외국인에 장비 렌탈"

서울 등산관광센터 서비스 인기

전통주 빚기 등 문화체험도 다채

북한산 영봉 단풍길 코스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 제공=서울시북한산 영봉 단풍길 코스 체험 프로그램에 참가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진 제공=서울시




서울시가 K-등상에 빠진 외국인 관공객을 위해 장비대여, 등산체험프로그램, 산행코스 안내 등 다양한 지원에 나선다.



10일 서울시 산하 서울관광재단에 따르면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를 찾은 방문객 4만여 명 가운데 외국인은 1만7600명에 달했다. 방문객 3명 중 1명이 외국인인 셈이다.

서울시는 더 많은 외국인이 서울의 산을 즐길 수 있도록 북한산, 북악산, 관악산 등 3곳에 도심 등산 관광센터를 열고 아이젠, 등산스틱 등 산행 장비를 대여하고 있다. 올해만 1300여건의 물품이 대여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시는 건물 내 조성된 실내 클라이밍장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북악산 센터의 경우 삼청동 내 전통한옥에 조성돼 있어 광화문광장, 경복궁 등 서울도심을 둘러보다 잠시 짬을 내 짧은 등산이나 도심 속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우비, 팔토시, 캠핑의자 등 가벼운 산행에 필요한 물품을 구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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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터 2층에 조성된 한옥라운지에서는 외국인이 참여할 수 있는 한글 캘리그래피, 북악산 모양 비누 만들기, 전통주 만들기 체험 등을 통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역할도 하고 있다.

각 센터는 전문가와 함께 산을 오르는 정기특별 산행 프로그램도 운영중이다. 개인‧단체 외국인이라면 신청 가능하며 서울 시내 주요 산에서 다양한 코스를 운영 중이다. 국궁체험 후 남산을 등반하거나 템플스테이 후 도봉산을 등반하는 등 등산과 문화를 연계한 프로그램도 인기다. 이들 프로그램에는 올해 들어 10월까지 660여 명의 외국인이 참여했다. 이는 지난해 총 참여자 550명보다 20% 가량 늘어난 수치다.

단체 여행객을 대상으로는 ‘팸투어’를 운영중이다. 실제 올해 전세계 10개국 보건부 공무원과 의료진, 프랑스 스포츠산업 명문대학원 ‘AMOS 스포츠 비즈니스 경영대학원’ 학생, ‘몽골 걷기협회’ 회원 등이 팸투어에 참여했다.

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는 “더 많은 외국인들이 서울 도심 등산관광센터에서 K-등산에 대한 정보와 서비스를 지원 받아 서울의 매력적인 명산을 충분히 즐기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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