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상거래 및 바이오헬스케어 업체인 그래디언트(035080)가 500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나선다.
그래디언트는 10일 주당 1만 4000원에 357만 1428주를 공개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거래일 종가 1만 2090원 대비 15.7% 높은 금액이다. 매수 규모는 발행주식 총수의 24.6%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총 취득 예정금액은 499억 9999만원이다. 공개매수 주관은 삼성증권이 맡았다.
그래디언트는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수가 취득 예정 주식 수를 하회할 경우 공개매수 응모 주식을 전량 매수할 예정이다. 취득 예정 수량을 초과할 경우 취득 예정 수량만큼 안분비례 매수한다고 설명했다.
공개매수 예정 주식을 모두 매수했을 경우 소유하게 되는 주식 수는 총 441만 7986주로 발행주식 총수의 30.4%를 확보하게 된다.
그래디언트는 이번 공개매수 목적에 대해 자기주식 공개매수 및 소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라고 밝혔다. 회사는 "이번 공개매수가 궁극적으로 기업가치 및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침으로써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취득 기간은 오는 11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25일간이며 회사 측은 공개매수 후 자사주를 전량 소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소각 시점에 대해 그래디언트는 "다방면으로 검토 중이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며 "향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공시 규정에 따라 공시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래디언트는 인터파크가 모태인 회사로, 2022년 전자상거래 사업부문을 야놀자에 매각한 후 사명을 바꾸고 현재는 바이오 사업에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