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스포츠

문체부,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직무정지’ 통보

직원 부정채용 등에 수사촉구, 3연임 도전에 대형악재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 출마선언 “2036 올림픽 적극추진”

지난달 전국체전 기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지난달 전국체전 기간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연합뉴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에 대해 직무 정지를 통보했다고 11일 밝혔다.



문체부는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기흥 회장 비위 혐의에 대해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 및 신속한 수사를 촉구하고 이 회장 직무를 정지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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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정부합동 공직복무점검단은 전날인 10일 체육회를 대상으로 비위 여부 점검 결과를 발표하고 직원 부정 채용, 물품 후원 요구(금품 등 수수), 후원 물품의 사적 사용 등의 사유로 이 회장 등을 수사 의뢰한 바 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11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참석해 "국무조정실 점검단 등의 결과를 아직 공식적으로 받아보지 못했다"며 "그걸 받으면 저희한테 징계 요구를 할 텐데 체육회장을 직무 정지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이후 문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직무 정지 통보를 알렸다.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 회장은 이번 직무 정지 조치로 연임 시도에 대형 악재를 맞게 됐다. 이런 가운데 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12일 이 회장에 대한 연임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체육회 노조가 이 회장의 연임에 반대하며 선거 불출마를 요구하고 있고 간부급을 비롯한 직원들 일부도 3선 도전에 반대 입장을 보이는 상황이다.

한편 강태선 BYN블랙야크그룹 회장 겸 서울시체육회장은 1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제42대 체육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강 회장은 △체육인의 처우 개선 및 선순환적 체육 시스템 구축 △2036 서울 올림픽 적극 추진 등 글로벌 스포츠선진국 대한민국 실현 △스포츠산업 활성화 및 포용적 스포츠생태계 구축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체육회장 선거는 내년 1월 14일이다.


양준호·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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