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울주군은 저출생 극복을 위한 종합 지원책을 시행하는 데 2028년까지 최대 928억원에 이르는 예산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울주군은 먼저 일·가정 양립에 필요한 근본적인 문제인 일자리 창출, 육아나 돌봄 서비스 등에 나설 각종 지원 센터를 만들었거나 건립 중이다. 경력단절 여성의 일자리를 활성화하기 위해 올해 8월 울주군가족센터 내에 울주군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열고 구직 상담부터 취업 연계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어 9월에는 온산읍행정복지타운 안에 육아종합지원센터, 가족센터, 다함께돌봄센터,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한꺼번에 개소해 전문기관이 위탁 운영하고 있다.
또 지역별 균형 잡힌 돌봄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026년 7월 준공 목표로 범서읍 장검지역에 울산에서는 처음으로 아동식당을 운영하고 실내놀이터도 갖춘 초등돌봄 거점형 시설인 우리동네통합키움센터도 건립 중이다. 2028년 남부권 육아종합지원센터 건립도 추진 중이다.
울주군은 신혼부부 주택매입·전세자금 대출 이자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또 기존에 첫째 아이 70만 원, 둘째 아이 250만 원, 셋째 아이 500만 원을 지원하던 출산장려금을 울주키움 수당으로 변경해 모든 출생아에게 매월 30만 원씩 3년간 지원하기 위한 정책도 논의 중이다.
이와 함께 예비부부 건강검진을 비롯해 난임부부 시술비 및 진료교통비 지원, 냉동난자 사용 보조생식술 지원 등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울주군은 각종 임신과 출산, 육아 정보뿐만 아니라 일자리, 각종 생활정보까지 포함하는 전국 최초의 저출생 극복을 위한 통합 정보망이 될 온라인 지원정보 통합플랫폼도 내년 중 구축하기로 했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저출생에 따른 사회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출산·육아·돌봄에 좋은 울주형 출산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중·장기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더 나아가 주거나 일·생활 균형 같은 보다 근본적인 문제까지 전방위 지원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판, 울주군 출생아 수는 2022년 1127명에서 2023년 1100명으로 2.4% 줄었다. 인구 역시 2022년 22만1512명에서 2023년 21만 8997명으로 1.1%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