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미인대회인 ‘미스 유니버스 2024’에서 덴마크 대표 빅토리아 키예르 타일비그(21)가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각) 멕시코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 열린 제73호 미스 유니버스 대회에서 타일비그는 120명의 참가자를 제치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대회에서 덴마크 대표가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20년 만에 나온 금발의 우승자이기도 하다.
타일비그는 ‘누구도 당신을 평가하지 않는다면 지금과는 어떻게 다르게 살겠는가’라는 질문에 “아무것도 바뀔 것은 없다”며 “저는 매일을 살아갈 뿐”이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어디에서 왔든 계속 싸우라”며 “이 자리에 선 저는 변화를 원하고 역사를 만들고 싶기에 오늘 밤에 그렇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스 유니버스가 가져야 할 필수 자질’을 묻는 말에는 “미스 유니버스는 공감과 행동의 상징이어야 한다”며 “세상의 도전에 귀 기울이고 자신만의 플랫폼을 활용해 실질적인 변화를 끌어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동물이든 지지자가 필요한 사람이든 소외된 존재를 옹호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타일비그는 대학에서 마케팅과 경제학을 전공했다. 장래희망은 경쟁력 있는 댄서와 사업가, 변호사다. 타일비그는 16세부터 속눈썹 연장 사업을 시작해 돈을 벌기도 했다. 현재는 프로 댄서이자 댄스 강사로 활동하면서 다이아몬드도 판매하고 있다.
2위는 나이지리아의 치디마 아데치나, 3위는 멕시코의 마리아 페르난다 벨트란이었다.
올해부터는 연령 제한을 철폐하면서 28세 이상 여성도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몰타의 대표 베아트리스 은조야가 미스 유니버스 최초로 본선에 오른 유일한 40대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