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우승팀인 스페인에 완패를 당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FIFA 랭킹 19위)은 30일 스페인 카르타헤나의 카르타고 노바 경기장에서 열린 친선 경기에서 스페인(3위)에 0대5로 졌다. 이로써 지난달부터 여자 대표팀을 지휘하고 있는 신 감독은 데뷔승을 챙기지 못했다. 다음 상대는 내달 4일 스페인 산페드로 델 피나타르에서 맞붙는 캐나다다.
여자 대표팀은 전임 콜린 벨 감독 체제로 지난 4월 안방에서 치른 필리핀과 두 경기 승리(3대0, 2대1) 이후 세계 강호들과 맞붙은 4경기에서 모두 졌다. 6월 미국과 연전에서는 0대4, 0대3으로 졌고 지난달 일본 원정에서도 0대4로 패했다. 또 이날 스페인을 상대로는 다섯 골 차 패배를 당했다. 4경기에서 16골을 내줬지만 득점은 없었다.
이날 스페인은 경기 시작 4분 만에 클라우디나 피나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3분에는 한국이 후방에서 패스 실수를 범하면서 아마이우르 사리에히에 두 번째 골을 내줬다. 전반 추가 시간에는 2년 연속 발롱도르를 수상한 아이타나 본마티가 한 차례 드리블로 문전까지 전진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후반 18분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골키퍼 김민정(인천 현대제철)이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2006년생 신예 비키 로페스가 슈팅으로 연결해 네 번째 골을 기록했다. 한국은 종료 직전인 후반 48분 로페스에게 또다시 골을 내줘 0대5로 대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