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낮췄다.
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간한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2025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1%로 내다봤다. 지난 5월과 9월 밝힌 예상치(2.2%)보다 0.1%포인트 내린 수치다.
OECD의 내년도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2.2%)보단 낮다. 다만 2025년에 2% 성장할 것으로 본 국제통화기금(IMF)·한국개발연구원(KDI)이나 1.9%의 성장률을 예상한 한국은행보단 높은 수치다.
OECD는 “견조한 글로벌 수요가 수출을 지탱하고 금리 하락과 실질임금 상승으로 올해 말부터 민간소비가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번 분석엔 지난 3일부터 벌어진 비상계엄 선포 사태 여파는 반영되지 않았다.
올해 성장률 예상치로는 2.3%을 제시했다. 9월 2.5%로 전망했던 것보다 0.2%포인트 낮춘 것이다. 내후년 전망치는 내년과 동일한 2.1%다.
OECD는 매년 5~6월과 11~12월에 경제 전망을 하고 3월과 9월엔 중간 경제전망을 통해 전망값을 수정한다.
OECD는 한국의 내년 물가상승률이 1.8%를 나타낼 것이라고 봤다. 9월 전망치(2%)보다 0.2%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2.3%을 나타낼 것으로 봐 직전 예상치(2.4%)보다 0.1%포인트 낮췄다. 또한 한국이 내년에 기준금리를 연 2.5%까지 낮출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물가상승률의 경우 단기적으로 목표를 하회하는 가운데 실업률은 낮게 유지되며 여성·고령층의 노동시장 참여 확대가 고용을 증가시킬 것”이라며 “내년엔 지난해와 올해의 세수 부족이 부분적으로 회복돼 재정 건전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OECD는 연금개혁과 재정준칙 도입이 고령화에 따른 재정 지출 부담을 덜어줄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함께 이민을 통한 노동력 부족 완화와 노동시장 개혁을 통한 일자리 매칭 개선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