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12일 아시아나항공 신구 1억 3157만 8947주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이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 지 4년 여 만에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마무리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날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 3157만 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
대한항공은 전날 아시아나항공에 8000억 원의 잔금을 지급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신주인수거래를 종결했다. 대한항공은 기존에 지급한 계약금 3000억 원과 중도금 4000억 원을 포함해 총 1조 5000억 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진을 선임한다.
대한항공은 앞으로 약 2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 과정에서 정부기관 및 산업은행과 긴밀한 협의를 이어간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합병 이후 대한항공은 명실공히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한다”며 “다른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중복 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해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힌다.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도 늘린다.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은 없다. 대한항공은 향후 증가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으로 보기 떄문이다. 일부 중복 인력은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한다.
대한항공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내년 6월까지 양사간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한다. 이후 면밀한 협의를 거쳐 고객 대상으로 이를 고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