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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중국산 보조배터리, 과충전 땐 화재·폭발 위험"

사진 제공=소비자원사진 제공=소비자원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부 중국산 리튬이온 보조배터리가 과충전 시 화재·폭발 등 안전사고를 일으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위 노출된 리튬 이온 보조배터리 12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점검한 결과 4개 제품(33.3%)이 과충전 상황에서 보호회로 부품이 손상되는 문제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호회로는 완충 후 초과 충전되는 과충전, 고온 등 전지 내에서 발생하는 위험 요인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제어하는 장치다.

문제 제품은 모두 중국 제조 제품으로 △로랜텍 ‘대용량 콰트로 4포트 LCD 잔량표시 고속충전 보조배터리’(BPR-02) △리큐엠 ‘20000mAh 잔량표시 고속충전 대용량 보조배터리’(QP2000C1) △명성 ‘22.5W 고속충전 보조배터리’(VA-122) △디엘티테크코리아·아이콘스 ‘CS 도킹형 보조배터리 클로버 춘식이(TYPE C)’(CSPB-002C) 등이다.



소비자원은 과충전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제품을 판매한 수입업자 및 온라인 유통업체에 시정을 권고했다. 이 가운데 로랜텍과 아이콘스는 문제가 발견된 제조분 판매 중단 및 교환·환불 조치를 계획했으며 리큐엠과 명성은 회신이 없었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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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표시 미흡도 확인됐다. 조사 대상 12개 중 4개 제품은 사용설명서 또는 제품 라벨에 ‘정격 충전기 사용 권장’ 안내가 누락돼 있었다. 보조배터리는 입력 규격과 충전기 출력이 일치해야 안정적 전원이 공급되지만, 소비자 인식은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원이 보조배터리 사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462명을 조사한 결과 57.6%가 ‘보조배터리 제품마다 적절한 충전기가 따로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고 답했다.

소비자원은 보조배터리를 충전할 때 반드시 제품 설명서에 안내된 정격 충전기를 사용하고, 충전이 끝나면 즉시 전원을 분리하며, 충전 중에는 이불이나 침대 같은 가연성 소재를 가까이 두지 말 것을 권고했다.

사진 제공=소비자원사진 제공=소비자원


김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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