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마크 로이스(Mark Reuss) 사장이 쉐보레 브랜드를 대표하는 스포츠카, ‘콜벳(Corvette)’의 순수 전기차 사양에 대해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밝혔다.
마크 로이스 사장은 최근 전기차 관련 팟캐스트에 출연, “순수 전기차 사양의 콜벳은 기술적으로 가능한 상황”이라면서도 “하지만 ‘콜벳’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쉽지 않은 상황이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는 ‘기술적으로는 이미 빠른 주행 성능을 보장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의 개발을 위한 기술적 기반은 이미 쌓은 상태이지만 ‘콜벳’에 요구되는 기술적 기준(공차중량, 내구성) 등은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다.
마크 로이스 사장은 ‘스포츠카의 민첩성’을 구현해야 할 경량화에 발목을 잡는 배터리 패키징, 그리고 주행의 지속성을 위한 모터, 배터리의 열 관리 및 그로 인한 주행 거리 등을 해결해야 할 숙제로 언급했다.
덧붙여 “이렇게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기 때문에 브랜드들이 전고체 배터리 및 전기차 시스템의 경량화에 많은 노력을 하고 있고, 앞으로도 R&D에 투자해야 할 이유다”라며 ‘기술 개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덧붙여 ‘감성의 매력’ 또한 해결해야 한다. 실제 마크 로이스 사장은 ‘순수 전기차 사양의 콜벳’이 현재의 V8 엔진을 품고 있는 콜벳이 주는 ‘감각적인 즐거움’을 충족시킬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이러한 고민은 미국의 브랜드들이 가진 공통의 숙제다. 실제 ‘전기차 시대의 머슬카’라는 슬로건 아래 데뷔한 닷지(Dodge)의 전기차 ‘차저 데이토나’가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 및 반응을 겪고 있다.
하지만 마크 로이스 사장은 ‘전동화 기술의 접목’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실제 그는 V8 5.5L 트윈터보 LT7 엔진과 전기 모터의 조합을 이뤄내 극한의 퍼포먼스를 구현한 콜벳 ZR1X를 언급했다.
이어 “ZR1X는 ‘현재 상황에서 콜벳에 전동화 기술을 적용하는 훌륭하고 올바른 방식’이라며 “언젠가 V8 엔진이 전기 모터로 대체될 수 있겠지만 ‘아직은 아니다’라며 ZR1X에 대한 큰 자부심을 명확히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