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로켓 롤러코스터

항공모함의 제트기 사출장비에서 영감 받은 추진시스템을 채용, 탑승객을 시속 240㎞로 발사한다

시속 350㎞로 질주하는 포뮬러 원(F1) 머신에 탑승, 아드레날린이 솟구치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들어선 세계 최대 테마파크 '페라리 월드'에는 일반인들도 이런 경험을 누릴 수 있는 롤러코스터 '포뮬러 로사(Formula Rossa)'가 있다. 작년 10월 첫 운행을 개시한 포뮬러 로사는 F1 머신을 안전하게 체험할 가장 완벽한 대체재다.


이탈리아의 전설적 경주로인 몬차 서킷을 본 딴 총연장 2.1㎞의 레일 위를 최대 시속 240㎞로 질주한다. 출발 후 단 2초면 시속 100㎞, 4.5초 만에 최고 속도에 도달한다.

이 정도 속력을 내기 위해 포뮬러 로사의 제작사인 인타민 어뮤즈먼트 라이즈는 항공모함의 제트기 사출장치와 유사한 유체 발사시스템을 개발, 장착했다.

포뮬러 로사 롤러코스터 내부구조


어큐뮬레이터
어큐뮬레이터의 원통형 저장탱크 10개에는 질소가스가 충전돼 있다. 발사 전 펌프들은 유체를 이 속으로 주입한다. 질소와 유체는 저장탱크 속에서 가동식(movable) 피스톤에 의해 분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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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프
펌프가 어큐뮬레이터로 유체를 주입하면 피스톤이 움직여 질소가스를 압축한다. 이렇게 질소가스는 290기압까지 압축된다.

런칭 밸브
발사 시점에서 런칭 밸브가 열리면 어큐뮬레이터의 유체가 분출한다. 압축된 질소가스가 피스톤을 미는 힘으로 배출되는 유체는 유압모터를 구동시켜 윈치를 돌리게 된다.

모터
48개의 유압모터가 두 개의 기어박스를 이용해 윈치를 돌린다. 유압모터들은 윈치의 양쪽에 원형으로 배치돼 있다.

윈치
직경 2.4m의 드럼이 롤러코스터 열차의 구동력을 제공한다. 유압모터가 윈치의 드럼을 돌리면 두 줄의 강철 케이블이 윈치에 감긴다. 이 케이블은 레일 측면 하단의 발사 장치를 통해 열차와 연결돼 있다.

발사 장치
캐치 카(catch car)로 불리는 발사 장치가 열차와 결착돼 있다. 캐치 카는 레일을 따라 시속 240㎞의 속도로 열차를 발사한 후 열차와 분리된다.

리턴 모터
다음번 발사 준비를 위해 리턴 모터가 발사 시와는 반대 방향으로 윈치를 감는다. 그러면 캐치 카가 천천히 뒤로 되돌아온다. 이때 편향(偏向) 롤러와 연결된 세 번째 케이블이 캐치 카를 정위치까지 끌어당긴다.

SPECS
최고 시속: 240㎞
탑승 시간: 1분 32초
최고 속도 도달시간: 4.5초
열차 중량: 8.8톤
최대 중력가속도: 1.7G
레일 최고 고도: 51.8m
레일 길이: 2.1㎞
건설 기간: 4년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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