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멤버 진(본명 김석진)이 팬덤 '아미'(BTS 팬클럽 명칭)를 위해 연 허그회에서 한 팬이 진에게 '기습 뽀뽀'를 시도해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에서는 해당 팬이 일본 아미라는 주장이 나왔다.
16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진의 '허그회' 진행 도중 진에게 뽀뽀를 시도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관련한 정보가 빠르게 확산했다.
한 일본인 엑스(X·옛 트위터) 유저는 "진을 성희롱한 여성은 특히 뷔를 대상으로 수개월 동안 방탄소년단 멤버 전체를 모욕해 온 일본 블로거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녀는 오늘 자신의 블로그에 진에게 한 일을 적었다"고 주장했다.
이 유저가 올린 캡처 사진을 보면 여성은 당시 상황에 대해 "목에 입술이 닿았다. 살결이 굉장히 부드러웠다"고 적었다.
진은 지난 13일 방탄소년단 데뷔 11주년을 기념해 열린 '2024 페스타(FESTA)'의 오프라인 행사 '진스 그리팅'(진's Greetings)을 열었다. 해당 행사는 전날 전역한 진이 자신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해 자청해 팬 1000명과 프리허그를 하는 방식으로 꾸며졌다.
대부분 아미는 빅히트 뮤직 측에서 사전에 공지한 지시사항을 잘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일부 팬이 진의 볼에 입술을 맞추는 등 기습 뽀뽀를 시도했다는 목격담이 SNS 등에 퍼지면서 문제가 생겼다.
특히 한 여성 팬이 진의 볼에 입을 맞추려 하자 진이 괴로워하는 얼굴로 이를 피하려고 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 등이 퍼지면서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졌다.
진은 난처한 상황에서도 기분 나쁜 기색 없이 프로다운 면모를 보였고 "1000명밖에 못 안아 드려서 좀 아쉽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습 뽀뽀를 한 팬들은 결국 성추행 혐의로 고발당했다. 지난 14일 방탄소년단 팬 A씨는 온라인 팬 커뮤니티에서 '허그회' 행사 중 진에게 뽀뽀를 시도한 팬들을 수사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신문고 민원을 접수했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이날 국민신문고를 통해 제출된 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 민원 사건을 접수했다. 경찰은 민원 내용을 바탕으로 정식 수사를 검토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