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는 만큼 기자나 작가처럼 글을 쓰며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은 PC를 바꿀 때도 키보드는 손에 익은 예전 것을 그대로 사용할 정도다. 이는 게임마니아들도 마찬가지다.
단축키 하나 때문에 승패가 갈리는 고수들 간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좋은 감도와 빠른 입력속도를 지닌 키보드의 구비가 필수다. 마우스보다 키보드 조작 비중이 높은 1인칭 슈팅게임(FPS), 카트라이더 등의 마니아라면 더욱 그렇다.
기계식 키보드의 경우 널찍한 전자회로기판 하나에 전극을 올려놓은 일반 키보드와 달리 각 키마다 별도의 스위치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손맛을 살려주는 기계식 키보드만의 강점이지만 동시 입력이 불가능하고 키 입력 압력도 높아 타이핑 시 다소 세게 눌러야 한다는 점에서 그동안 게임마니아들에게 기계식 키보드는 바람직한 선택이 아니었다.
하지만 레오폴드의 'FC300R 레드'는 이 같은 기계식 키보드의 고정관념을 산산이 부쉈다. 키보드의 스위치는 일반적으로 색깔과 특성에 따라서 청색축, 갈색축, 흑색축이 있고 최근 흑색축을 변형한 적색축이 나왔다.
이 제품에 쓰인 것이 바로 적색축 스위치며 키 앞이 다른 스위치에 비해 낮아 빠른 입력이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신속한 키 입력이 요구되는 게임마니아들도 불편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한 PS/2 연결방식을 쓸 경우 수십 개의 키가 동시에 입력되는 N키 롤오버 기능이 지원돼 최상의 게임환경을 지원한다. USB로 연결하면 7개 키의 동시 입력이 가능하다.
서영진 IT전문기자 artjuck@gmail.com
레오폴드 FC300R 레드
12만5,000원; leopol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