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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보호] 당신과 나, 우리가 해야 할 일

과학자, 환경운동가, 정책결정자 등 세계 최고 해양전문가 12인이 조언하는 바다 살리기

폴 와트슨: 미 해양동물보호단체 시셰퍼드 설립자. 스티브 어윈호 선장.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의 보고서에 따르면 2048년께 대다수 상업어업은 몰락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인류의 삶도 몰락한다. 극단적으로 들리겠지만 상업어업에 의한 문명사회의 붕괴 가능성은 충분히 존재한다.


이를 막으려면 지금 당장 상업어업을 전면 금지하는 게 최선이다. 다만 이는 현실성이 낮다. 따라서 우선 지중해에서의 어업금지를 권고한다. 이곳은 남획 피해가 가장 심한 바다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 어업금지 해역은 멕시코만과 남극해 정도가 될 것이다.

짐 모리아티: 미국 환경보호단체 서프라이더재단 최고경영자.

인류가 호흡하는 공기의 3분의 2는 플랑크톤이 만든다. 이들은 이산화탄소를 분해, 산소를 생성한다. 그런데 바닷물에 녹아든 과도한 이산화탄소가 초래한 해양 산성화로 대량의 플랑크톤이 죽고 있다.

우리는 가급적 빨리 화석연료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바다보존협회(OPS)는 협회건물에 태양전지 패널 120장을 설치,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있으며 전력회사에 잉여전력을 공급해 추가수익도 올리고 있다. 루이 시호요스 : 바다보존협회 회장. 영화 '슬픈 돌고래의 진실' 감독.

일회용 플라스틱 병과 비닐봉지의 사용을 금해야 한다. 바다를 오염시키는 부유성 쓰레기 중 대다수가 플라스틱이며 해양동물이 이를 먹이로 착각해 삼키는 사고도 잦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누군가가 플라스팅 병이나 비닐봉지를 건네주거든 필요 없다고 말하자.

수잔 애이버리: 우즈홀해양연구소 소장.

해운업계는 해양 문제에 대해 각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그중에는 합리적인 선박 밸러스트 용수 처리 기술, 오염 규제 해역에서의 저유황 연료 사용, 선박용 연료의 완전연소를 위한 오염감소 기술 평가방법, 이산화탄소 배출저감 기술, 오염방지 및 해양생물의 선체 부착 방지 방안, 배수 금지해 역 설정, 고래 충돌 위험 저감 방법 등이 있다. 앤 마리 카펠 : 세계선사협의회 부회장.

10억명 이상의 사람들이 어류로 단백질을 공급받는다. 이 수요를 충당하면서 많은 어종들이 고갈 사태에 직면했다. 지난 100 년간 상업적 가치가 높은 어종의 개체수는 3분의 2나 줄었을 정도다. 이렇게 수확량이 줄자 인류는 더 깊은 곳까지 어망을 내리는 등 해저생태계 착취 강도를 높이고 있고 이는 다시 해양생물 멸종을 가속화한다.


양식장을 활용하면 이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야생 어종에 대한 책임 있고 효율적인 관리가 이뤄진다면 중장기적으로 전 세계 식량안보 수호와 해양생태계 붕괴 방지, 그리고 야생 어종 개체수 증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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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카딘: 미국 메릴랜드주 상원의원. 환경·공공사업위원회 위원장.

바다를 살리는 최선을 길을 묻는 것은 심장 건강을 위한 최선을 묻는 것과 같다. 정답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지금 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환경파괴적인 어업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

바다는 지구의 중추적 생명유지장치다. 바다에 인류의 존망이 걸려 있다는 생각으로 바다를 돌봐야 한다. 그리고 이는 분명한 사실이기도 하다. 실비아 얼 : 저명 해양학자. 실비아얼연맹 창립자.

바다를 살리려면 우선 바다를 알아야 하고, 바다를 알려면 데이터가 필요하다. 우리는 스크립스해양과학연구소(SIO)에서 위성과 연결된 정교한 로봇을 이용해 바다의 변화를 효과적으로 감시, 파악하고 있다. 여기서 얻은 정보와 테라바이트 단위의 데이터를 결합, 신뢰성 높은 해양환경 예측을 꾀하고자 한다. 토니 헤이멧 : 스크립스해양과학연구소 소장.

청정에너지 기술에 투자, 현재 진행 중인 해양 산성화를 되돌려야 한다. 대기오염 증가로 해양은 과다한 이산화탄소를 흡수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바다에 사는 어류와 식물, 기타 생명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더그 드마스터: 미 해양대기청 어업부문 수석과학자 직무대행.

인류는 너무 오랫동안 해양 먹이사슬의 최상위 자원들을 먹어왔다. 이제는 최고 포식자인 황새치나 참치 대신 고등어·정어리·오징어를 섭취해 전체 먹이사슬을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 제프 플림린 : 미국 양식학회 이사.

환경을 해치는 방향으로 쓰이는 어업 보조금을 모두 없애면 바다의 최대 위협인 남획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재 세계 각국 정부는 바다가 감당할 수 있는 한도의 2.5배나 되는 어업선단의 유지에 많은 돈을 쓰고 있다. 테드 댄슨 : 해양보호단체 오시아나 창립이사. 영화배우.

내가 할 수 있는 일 중 한 가지는 더 이상 바다에 하수를 버리지 않는 것이다. 인류는 매년 수천종의 새로운 화학물질을 발명하고 있다. 이 화학물질들은 바다에 유입, 물고기의 체내에 축적되고, 결국 우리의 식탁에까지 올라온다. 이제껏 우리는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초래하게 될 결과를 애써 무시해 왔을 뿐이다. 장 미셸 쿠스토 : 환경단체 해양미래협회 회장.

상업성 있는 특정 어종에 초점을 맞춘 기존의 어업 관행을 벗어나 생태계 기반 관리시스템으로의 이행을 강화해야 한다. 또한 바다 살리기에는 어업은 물론 관광, 석유·가스 개발 등도 고려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

인간이 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정확히 파악하려면 바다를 이용하는 모든 업계를 계산에 넣어야 하기 때문이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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