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맞불 작전

소방관들의 소방용 화염 방사 장비

100년간 산불과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미국 산림청은 10년 전부터 불넣기(prescribed burning)라 불리는 맞불 작전을 사용하고 있다.
산불이 모든 것을 불사르기 전에 전문 소방관들이 미리 작은 산불을 내서 산불의 대형화를 막는 이 기술은 상당한 정밀함이 요구된다. 불넣기에 쓰이는 대표적인 정밀 도구들을 소개한다.


헬리콥터 토치


산간오지에서 발생하는 대형 산불의 방지를 위해 헬리콥터 토치 기술이 쓰인다. 헬리콥터에 200ℓ의 네이팜 드럼통을 싣고 비행하며 불넣기를 하는 것. 이 방법으로 한 번에 1.6㎞ 길이의 불을 놓을 수 있다.
다만 네이팜 투하 방향 및 화염의 통제가 매우 어렵다는 게 단점이다. 때문에 알래스카주 이외의 지역에서는 잘 사용되지 않는다.

관련기사



플라스틱 파이어볼

탁구공 크기의 파이어볼은 한층 안전하고 정밀한 불놓기 도구다. 내부에 과망간산칼륨(KMnO4) 3g과 부동액 2㏄가 들어있으며 헬리콥터나 항공기에서 투하하면 낙하 중 두 물질이 섞이고, 지면에 착지한 후 40여초 뒤에 연소가 시작된다.
이 연소로 플라스틱 외피가 녹으면서 화염이 주변에 옮겨 붙는다.



그린 드래곤

물대포처럼 생긴 그린 드래곤(Green Dragon)은 트럭이나 4륜 전천후 차량(ATV)에 탑재된다. 고압 탄산가스의 압력으로 드래곤 에그라는 가연성 공을 발사하는 데 분당 35개의 공을 최대 68m까지 날려 보낸다.
지상에서 운용돼 산불에 신속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최대 장점. 2009년 첫 테스트가 이뤄진 후 콜로라도주, 캘리포니아주, 알래스카주 등지에서 운용 중이다.

파퓰러사이언스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