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1라운드'라면 헌법재판소는 2라운드입니다, 2라운드 깰 때까지 다들 꾸준히 집회에 나와 목소리를 내줬으면 좋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다음 날인 15일 오후. 전날까지 여의도에 모였던 시민들은 이날부터는 탄핵안 심판을 앞둔 헌법재판소로 집결하기 시작했습니다.
시민 7000여 명과 진보 단체 '촛불행동'은 이날 오후 3시 시청역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체포 촉구 및 김건희 여사 구속 촉구 집회를 시작해 헌법재판소 인근 안국역까지 도보 행진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김 여사의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까지 진행한 뒤 집회는 약 3시간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촛불행동은 앞으로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매일 저녁 7시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촛불문화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한편 보수 성향 전광훈 의장의 '대한민국살리기운동본부(대국본)' 역시 매주 토요일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습니다.
진보와 보수가 각각 "파면·체포"와 "탄핵 반대"를 외치는 집회를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올 때까지 예고한 만큼 '탄핵 2라운드'는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