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사기도박의 창과 방패

카지노와 사기 도박꾼들의 속고 속이는 전쟁

보안: 전자 태그칩

모든 칩에 별도의 전자태그(RFID)를 내장시키면 가짜 칩이나 도난당한 칩의 사용을 막을 수 있다.


일례로 게이밍 프로텍션 인터내셔널이란 회사는 RFID센서와 전자태그를 칩에 넣어 카지노 보안요원들이 테이블 위의 칩 금액을 알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말레이시아 드 겐팅 카지노의 경우 바카라 테이블에 RFID 감지장치를 넣어 게임에 이긴 후 딜러 몰래 이미 베팅된 칩 위에 추가로 칩을 올려놓는 행위를 방지하고 있다.

보안: 얼굴 인식

카지노들은 안면인식 소프트웨어를 사용, 감시카메라에 찍힌 고객들의 얼굴과 블랙리스트에 오른 유명 사기 도박사들의 얼굴을 대조한다. 다만 기존 기술로는 역광(逆光), 모자, 선글라스 등에 의해 정확한 분석이 힘들 수 있다.

이에 지금껏 175개 카지노에 안면 인식 소프트웨어를 판매한 바이오메트리카는 올 6월 에스컬레이터, 회전문, 현금 입출금기 등 카지노 내의 서로 다른 장소에서 촬영한 9장의 얼굴 사진을 조합, 한층 선명한 사진을 생성하는 시스템을 출시했다.

사기: 잔액 조작

2009년 한 해커가 슬롯머신에 잔액 조작 장치를 설치했다가 체포됐다.


그는 슬롯머신의 코인 배출구에 손가락을 넣어 기계를 고장 낸 뒤 카지노측에 수리를 요청하고는 기술자가 기계를 분해했을 때 컴퓨터의 입출력 슬롯 위치를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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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술자가 떠나면 슬롯머신의 틈새로 전선을 넣어 입출력 슬롯에 접촉시켰고 전선의 다른 한쪽에는 슬롯머신용 코인을 연결했다. 이 코인을 넣고 별도의 버튼을 누르면 코인 50개씩 잔액이 늘어난다.

보안: 스마트 박스

2009년 일본의 카드 제조사 엔젤 플레잉 카드가 '엔젤 아이(Angel Eye)'라는 기기를 개발했다. 이는 카드게임에서 여러 벌의 카드를 넣을 수 있도록 만든 딜링 박스(dealing box)로서 내부의 스캐너가 각 카드에 입력된 고유 코드를 인식한다.

딜러들이 카드를 한 장씩 빼낼 때마다 해당카드의 정보가 스캔되며 한 게임이 끝나면 테이블 위의 카드를 재 스캔한다. 따라서 사기 도박꾼이 게임 도중에 카드를 바꿔치기 하면 이를 즉각 알 수 있다.

보안: 카드 숫자 인식

카드 테이블 위에 설치된 보안카메라가 촬영영상을 보안실로 전송하면 문자 인식 소프트웨어가 카드의 숫자를 읽는다. 이렇게 보안요원은 카드 바꿔치기나 카드의 순서가 바뀌지 않도록 거짓으로 섞는 '폴스 셔플(false riffle)' 기술을 탐지한다.

또한 블랙잭에서는 각 손님들이 자신이 받은 카드로 최상의 선택을 했을 때의 결과와 실제 게임 결과를 실시간 비교해준다. 만일 예측을 능가하는 돈을 딴다면 속임수가 개입됐다는 증거가 된다.

사기: 카드 커팅

바카라 게임에서 딜러는 게임 시작 전 손님 중 한명에게 게임에 사용할 카드를 주고 순서를 바꾸도록 하는 커팅을 요청한다.

사기도박꾼은 커팅을 마치고 카드 언저리를 한번 훑는다. 이때 소매 속의 카메라로 이를 촬영해 공범에게 넘긴다. 그러면 공범이 카메라의 영상을 저속 재생해 카드의 배열순서를 알아낸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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