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거대 과학의 진수] [2] 넵튠

세계 최대 해양 관측 네트워크

바다는 지표면의 4분의 3을 차지하고 있으며 지구 생명체의 90%가 살고 있다. 하지만 인류가 탐사를 마친 바다는 전체의 5%에 불과하다.

'넵튠(Neptune)'은 이처럼 미지에 쌓인 바다를 연구하기 위한 해양 관측 네트워크다. 총연장 853㎞의 케이블과 400개의 센서로 무장한 130개의 관측기기로 구성돼 있으며 모든 시스템이 인터넷에 연결돼 있다.


이를 통해 넵튠은 해양 생태와 지질, 해양 화학 등 지구 해양시스템 전반을 24시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최초의 거대과학 프로젝트로 꼽힌다.

과학적 가치: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앞바다의 후안 데 푸카 지각판(tectonic plate)의 350㎞에 걸쳐 뻗어있는 넵튠의 관측기기들은 이 지역의 모습을 실시간 보여준다.

실제로 복사계, 형광 광도계, 전기 전도도 센서 등이 탑재된 수중 부이가 해수면에서 수심 400m 해저면의 수중 물기둥(water column)을 오가며 표본을 채취한다.


이렇게 해양의 물리·화학적 상태 변화가 파악된다. 연구팀은 또 무인잠수정 '로포스(ROPOS)'를 이용해 각종 측정기기를 설치하고 데이터를 수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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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포스의 고해상도 카메라가 촬영한 수중 생물의 사진 및 동영상은 현지 생태계 변화의 분석에 유용한 자료가 된다.

해저에는 수중청음기가 설치돼 있는데 돌고래와 고래의 소리를 녹음, 그 개체수와 이동경로를 알려준다.

특히 넵튠 프로젝트에서는 해저 메탄 매장지 탐사를 위한 원격조종 로봇 '월리(Wally)'도 운용한다. 메탄은 지구온난화 물질이지만 귀중한 잠재 에너지원이기도 하다.

일반인 활용성: 누구든 넵튠 홈페이지(neptunecanada.ca)에서 월리의 실시간 촬영 영상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고온 열수구에 사는 심해 서관충(棲管蟲)을 만날 수도, 혹등고래의 노래를 들을 수도 있다.

연간 예산: 1,200만 달러
건설비: 1억600만 달러
운용요원: 45명
물리적 규모: 케이블 길이 853㎞
과학적 가치: 8점
일반인 활용: 6점
감탄 지수: 8점

※점수: 10점 만점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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