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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 과학의 진수] [5] 주노

자살 임무를 부여받은 목성 궤도 탐사선

목성탐사선 '주노(Juno)'는 2016년 목성 궤도 진입 직전, 목성의 중력에 이끌려 최대 시속이 21만5,6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간이 만든 물체 중 가장 빠른 속도를 낸 주인공이 되는 것이다. 궤도 진입 후 주노는 목성을 33바퀴 돌고 최후를 맞는다. 목성의 수소 대기 속으로 떨어져 유성처럼 불타 사라지게 된다.

과학적 활용도: 주노는 목성 궤도를 도는 동안 9개의 측정장비로 다양한 자료를 보내온다. 목성은 태양계에서 가장 오래된 행성이자 가장 큰 행성으로 중력이 강해 수소, 헬륨 등 태양계의 초기 물질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다. 때문에 목성은 태양계의 기원을 설명해줄 귀중한 연구대상이다.


또한 주노의 자기장 측정을 통해 목성이 고체 핵을 지녔는지에 대한 오랜 논쟁도 종식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 주노의 자기력계들은 목성 내부에서 발견된 금속성 수소 바다의 깊이와 움직임을 파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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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성의 수소 바다는 태양 주변을 제외하면 태양계에서 가장 강력한 자기장 생산자다. 추락하는 동안에도 주노는 극초단파 복사계로 대기 속 물의 양을 측정한다. 이는 목성의 탄생과정을 알려줄 결정적 단서가 될 것이다.

일반인 활용성: 목성의 복잡한 기상 패턴을 연구하면 지구의 기상예측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사실상 주노 프로젝트는 순수 과학연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연간 예산: 3,000만 달러
건설비: 9억2,800만 달러
운용요원: 수백 명
물리적 규모: 직경 20m, 높이 4.5m
과학적 가치: 7점
일반인 활용: 1점
감탄 지수: 10점

※점수: 10점 만점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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