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 그레이엄 스콧 저 | 신동숙 역 | 미래의창 | 1만3,000원
앞으로 세상은 어떻게 달라질까. SF 영화 속 미래의 모습이 정말 실현될까.
이 책은 가까운 미래에 당신의 상상이 현실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타인의 마음을 꿰뚫어보거나 원하는 대로 성(性)을 바꿀 수 있고 기억을 소프트웨어에 저장해 치매도 사라진다. 또한 우주공간에서 리얼버라이어티 쇼가 펼쳐지고 생물도감 속 멸종동물들이 모두 복원돼 멸종동물이라는 단어가 멸종된다.
저자는 과학의 발전이 이 같은 일들을 허무맹랑한 공상이 아닌 실제상황으로 만들 수 있음을 피력한다. 그리고 최근의 과학적 성과들을 근거로 한층 흥미진진한 세상을 열어 줄 80가지 혁신적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미래를 이끌 새로운 트렌드를 예견한다. 이 점에서 이 책은 머지않아 다가올 미래에 대한 생생한 예고편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런 예측들이 100% 현실화되리라는 보장은 없다. 다만 인간의 삶을 진화시켜 온 과학기술의 발전을 이끌어온 원천이 창의적 상상력임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게 저자가 강조하는 핵심이다. 모방이 창조의 어머니라면 창조의 아버지는 바로 상상력이라는 얘기다.
이 책을 통해 인류의 미래, 아니 우리의 미래를 먼저 만나볼 수 있다.
머리털자리
드니 게즈 저 | 이세욱 역 | 이지북 | 1만5,000원
기원전 3세기 후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배경으로 한 수학 소설.
이 소설 속에는 테오라는 가상의 인물이 등장한다.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고향을 떠나온 청년 테오는 지구의 크기를 재고자 했던 당대의 석학 에라토스테네스를 만난다. 당시 에라토스테네스가 사용한 도구는 오직 막대기 뿐. 하지만 그는 지구의 크기를 거의 정확하게 측정해냈다.
소설은 그 빛나는 과학적 성취의 이면을 더듬어 간다.
세상을 바꾼 과학자 100
존 발친 저 | 장정인 역 | 서울문화사 | 1만2,800원
고대 그리스의 천문학부터 현대의 인터넷에 이르기까지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과학적 발전을 이룬 100인의 과학자들을 소개한다.
기하학의 유클리드, 전기공학의 테슬라, 인쇄술의 구텐베르크, 페니실린의 플레밍 등 세상을 바꾼 저명한 과학자들의 업적과 생애, 알려지지 않은 비화들을 흥미롭게 풀어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소설 같은 인생을 접하다보면 어느새 2,500년간의 인류 과학사를 꿰뚫는 통찰력을 가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진화의 종말
폴 에얼릭·앤 에얼릭 저 | 하윤숙 역 | 부키 | 2만3,000원
원제 ‘지배하는 동물(The dominant animal)’.
현생인류의 기원인 호모사피엔스가 어떻게 지구를 지배하게 됐는지, 그 과정에서 어떻게 환경과 상호작용을 벌여왔으며 그로 인해 지구가 어떤 상태에 놓이게 됐는지를 두루 고찰한다.
수많은 생물종을 멸종시킨 인류 진화의 역사와 환경을 촘촘히 엮어냄으로써 오늘날 우리가 처한 기후변화, 생물 다양성 보전, 공중보건, 지속가능한 사회 등의 문제에 올바로 대처하도록 돕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