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10억 화소급 현미경 카메라

일반 똑딱이 카메라보다 100배나 큰 사진을 찍는 초고해상도 디카

"저희가 개발한 '어웨어-2(Aware- 2)' 카메라는 98대의 소형 디카와 구면(球面) 렌즈 하나를 결합해 기가픽셀, 즉 10억 화소급 흑백사진을 촬영합니다. 지구 내에서 쓰이는 카메라 중 최대 크기의 사진 촬영 기록도 세웠죠. 이 카메라가 찍은 사진을 300dpi 해상도로 출력하면 크기가 가로 4.9m, 세로 2.4m나 됩니다.

일반적으로 카메라는 평면 렌즈에 초점을 맞춰 촬영을 하는데 이 정도로 큰 평면 렌즈는 제작이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2단계로 초점을 맞추는 방식을 설계했어요. 일단 구면 대물렌즈가 전체 이미지를 찍으면 98개의 디카가 각 부분을 나눠서 완벽한 초점과 노출을 완성하는 거죠. 디카는 화소수가 HD급의 10배에 달하는 1,400만 픽셀이며 하나의 이미지로 손쉽게 조합 가능하도록 서로의 작업 구획을 약간씩 겹치도록 조정했습니다. 이렇게 폭 120도, 높이 50도의 화각을 가진 초고해상도 카메라가 탄생한 겁니다.


어웨어-2의 중량은 45㎏으로 외장컴퓨터에 의해 제어됩니다. 98개 디카의 이미지를 모두 다운로드 받는 데만 18초가 걸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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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동일한 방식으로 동영상도 촬영됩니다. 이때는 전체 화면에서 특정 부분, 다시 말해 특정 디카가 찍은 영상만 갱신시킬 수도, 특정 디카의 영상만 저해상도로 초당 60프레임씩 실시간 스트리밍 할 수도 있어요. 때문에 감시·보안용은 물론 자연환경 촬영에도 최적입니다.

어웨어-2는 사진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바꿔놓을 물건입니다. 원래 사진은 눈으로 보듯 세상을 실감나게 담아낼 수는 없다는 게 지금까지의 생각이었지만 어웨어-2는 인간의 눈보다 높은 해상도로 세상을 기록하니까요. 언젠가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겁니다. '정말 아름다운 광경이야. 카메라로 찍어보면 얼마나 더 아름다울지 궁금하군.'이라고요."

-미국 듀크대학 사진학과 데이비드 브래디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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