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미국이나 주요 유럽연합 국가들의 경우 유독 더 그렇다. 빈라덴은 사살됐지만 얼마 전 알카에다가 9.11 테러범의 영상을 유언장 낭독 영상을 공개하는 등 테러 위협은 해소되지 않고있다.
이와 관련 9.11테러 발생 2개월 뒤인 2001년 11월 출원자는 서울에 거주하는 한 모씨에 의해 '항공기 테러범 생포 장치'라는 독특한 실용신안이 출원됐다. 상황이 상황이었던지라 이 실용신안은 단 2개월만에 속전속결로 등록까지 완료됐다.
이는 항공기의 복도에 U자형 그물망을 설치하고 테러범이 걷고 있을 때 작동시키면 천정의 롤러가 그물망을 끌어올려 테러범을 구속하는 장치이다. 출원인은 복도 여러 지점에 일정 간격으로 그물망을 다수 설치할 경우 생포 확률을 더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방식은 그물망 설치여부를 테러범이 인지하지 못해야만 효과를 볼 수 있는 반면 바닥에 그물이 보이지 않도록 설치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에서 실용성이 낮아 보인다.
또한 테러범의 수중에 총이나 폭탄 같은 살상무기가 있을 경우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으며 완벽한 제압을 위해서는 공범들까지 동시에 공격해야 해 현실성이 떨어진다. 이를 깨달은 듯 출원인은 등록료를 납부하지 않았고, 권리도 소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