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런 장비들은 분명한 허구다. 단, 예외가 있다면 ‘007 두 번 산다’에 나오는 1인승 오토자이로 항공기 정도다.
이 영화에 등장한 오토자이로는 ‘리틀 넬리(Little Nellie)’라는 애칭을 지녔던 ‘WA-116’. 파퓰러사이언스 1967년 6월호에는 이 녀석과 그 설계자인 영국 공군 중령 출신의 켄 윌리스를 집중 조명했다. 참고로 윌리스는 영화 속 비행장면 촬영 시 주인공이었던 숀 코네리를 대신해 WA-116을 조종했다.
4대의 헬리콥터와 공중전을 벌일 때 WA-116이 총탄에 맞는 장면은 사전에 설치된 특수폭약을 순차적으로 격발시켜 총알 자국을 만들어낸 것이다.
오토자이로 (Autogyro) 자체 동력원이 아닌 항공기가 전진 또는 하강할 때의 공기력에 의해 회전하는 로터를 보유한 항공기. 때문에 수직이착륙은 불가하다. 자이로콥터(girocopter), 자이로플레인(giroplane)이라고도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