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이폰을 닮아가는 자동차

[CAR + TECH] AUTOMOBILES APE THE IPHONE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커넥티드 시장’ 중 하나인 자동차 부문에 기술이 집중되고 있다.
by Seth Fletcher


요즘 출시된 최신형 고급 승용차를 타보면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 수 있다. 무선기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이다. 자동차는-물론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이지만-이제 움직이는 무선 핫스팟이 되어 페이스북과 구글에 상시 연결된다. 내년에는 자동차 부문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커넥티드 기기 시장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미국의 시장조사 전문 업체인 ABI는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자동차 수가 2016년까지 2억 1,000만 대에 이를 것이라 추정한다. 일명 커넥티드 카는 수많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수백 개의 센서, 프로세서, 앱 등-를 갖춰야 한다. 때문에 서둘러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자업체와 통신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및 여타 부품업체들의 행보가 새삼 놀랄 만한 일은 아니다. 글렌 루리 Glenn Lurie AT&T 신흥 기기 부문 대표는 “커넥티드 카 시장을 전 세계적으로 가장 큰 기회 중 하나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결성
커넥티드 카는 연결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GM 온스타나 BMW 커넥티드 같은 완전 통합형 시스템은 차내 인터넷 접속을 위해 필요한 모든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탑재하고 있다. 반면 포드 싱크는 스마트폰을 통한 인터넷 연결 방식을 사용한다.

통신 방식
수출용 자동차에 무선 통신을 결합시키는 것은 지역별로 기술 표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쉽지 않은 작업이다. AT&T의 경우, 전 세계에서 통용되는 단일 표준 심카드를 자동차업체에 직판함으로써 생산 과정에서 심카드를 내장할 수 있도록 한다.

소셜 미디어
지난 1월 메르세데스 벤츠는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차내 페이스북 접속 기능을 선보였다. 이후 많은 업체가 자동차에 특화된 소셜 미디어 앱을 내놓았다. 다행히도 소셜 미디어 앱은 정차 시에만 자유로운 조작이 가능하고, 주행 중에는 음성으로만 통제된다.

프로세서
통신사와 앱 개발사들만 커넥티드 카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아니다. 최근 인텔은 ‘커넥티드 카’ 펀드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음을 공개했다. 인텔의 아톰칩 은 닛산과 인피니티의 2013년 모델 일부에 탑재돼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가동시킬 것이다.

내비게이션
현 시점에서 지도는 스마트카 기술의 조상 격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업체들은 끊임없이 지도를 개선해왔다. 예를 들어, 아우디는 차량에 구글 어스를 탑재했다. 그 결과 주변 지형을 조감도처럼 펼쳐진 위성 사진에 담아 기존 내비게이션 화면에서 보여준다.

업그레이드 성능
지금까지 운전자들은 신차에 탑재된 전자기기를 차의 수명이 다할 때까지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일반 PC에서처럼 자동차용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것이 가능하다. 무선 인터넷이나 USB 키를 통해 소프트웨어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스마트폰
일부 업계 전문가는 자동차의 대시보드 소프트웨어가 자동차뿐만 아니라 운전자의 스마트폰에도 저장될 수 있는 미래를 상상한다. 예컨대 쉐보레 마이 링크 시스템 Chevrolet My Link System의 주 기능은 개인 휴대폰에 저장된 앱, 지도, 음악, 연락처 등을 자동차로 불러오는 것이다.

차량 기기
캐딜락에서 테슬라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업체들은 서서히 아날로그형 계기반을 버리고 맞춤형 디지털 차량 기기를 채택하는 추세다.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포드의 에보스 콘셉트카는 운전자의 심장 박동수 표시 프로그램을 갖추는 등 정보 과잉의 앞날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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