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콘크리트 카누

부력의 물리학을 알면 콘크리트도 물에 띄울 수 있다.

제작기간 : 1시간
(콘크리트 양생 : 3주일)
제작비용 : 50달러
난이도 : ●●○○○


아르키메데스는 욕탕에서 부력의 신비를 푼 인물로 유명한 고대 그리스의 학자다. 스토리의 진위는 확실치 않지만 그가 발견한 부력의 원리, 즉 어떤 물체가 자신이 밀어낸 물의 중량보다 가벼우면 가라앉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진리다.

이를 이해하면 무거운 콘크리트도 물에 띄울 수 있다. 실제로 1855년 파리 만국박람회에 프랑스의 조셉 램보트가 콘크리트 보트를 출품했고, 제2차 세계 대전 중 미군은 철을 아끼려고 24척의 콘크리트 선박을 건조했다. 현재도 매년 미국에서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콘크리트 카누 경주대회가 열린다.

위스콘신대학 매디슨캠퍼스팀은 공기를 넣은 소형 유리구를 콘크리트와 혼합, 길이 6m의 4인용 카누를 만들기도 했다. 물론 이들처럼 공학도가 아니어도 콘크리트 카누의 제작이 가능하다. 매디슨 캠퍼스팀과 캘리포니아대학 버클리캠퍼스팀이 파퓰러사이언스 독자들을 위해 그 방법을 알려줬다.

준비물
1. 포틀랜드(portland) 타입-1 시멘트 4.5㎏
2. 모래 9㎏
3. 물 2ℓ
4. 외바퀴 손수레 또는 크고 튼튼한 컨테이너
5. 길이 60㎝, 폭 7.6㎝, 두께 4.2㎝의 폴리스티렌 발포단열재
6. 다용도 나이프
7. 사포
8. 식품 포장용 랩
9. 헤어드라이어
10. 길이 90㎝, 폭 13㎝, 두께 0.6㎝의 항공합판
11. 비(非)점성 실리콘 스프레이
12. 폴리우레탄 접착제



INSTRUCT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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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도안
평평한 곳에 폴리스티렌 발포재를 올려놓고 카누의 모양을 생각하며 길쭉한 타원형을 그린다.

B/ 재단
다용도 나이프로 그림에 맞춰 발포재를 재단한다. 그리고 한쪽 면을 한 번에 3㎜ 정도씩 깎아나가면서 모양을 다듬은 뒤 사포로 매끈하게 마무리한다. 이것이 내부 거푸집이다.

C/ 래핑
거푸집을 랩으로 두 겹 감싼다. 헤어드라이기로 고온의 바람을 가해 랩에 열수축을 일으켜 거푸집에 완벽히 밀착하도록 만든다.

D/ 접착
거푸집에 맞도록 항공합판을 자른다. 폴리우레탄 접착제를 거푸집의 평평한 면에 듬뿍 발라 항공합판과 붙인다. 이후 항공합판 부분에 실리콘 스프레이를 도포한다.

E/ 콘크리트 타설
손수레에서 시멘트와 모래를 혼합해 물을 붓고, 골고루 섞일 때까지 휘젓는다. 완성된 콘크리트를 항공합판-거푸집에 붓는다. 최대 6㎜내에서 원하는 두께로 발라졌을 때 멈춘다.

F/ 진수
서늘한 곳에서 21일간 시멘트를 건조·양생한 뒤에 사포로 다듬는다. 그리고 돛을 달고 물에 띄워 아르키메데스의 이름을 빛나게 해보자.





WARNING 콘크리트 카누 제작 시에는 장갑, 안면보호대, 보안경 등 적절한 안전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혹여 카누가 침몰할 수도 있으니 안전한 장소에서 실험하기를 권한다.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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