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2013 베스트 비지니스

THE BEST IN BUSINESS 2013

포춘이 2013년 최고의 인물, 장소, 제품, 인수, 이익, 영화, 책, 음료, 건물, 재기, 경영권 이양, 앨범, 가명, 최다 채용, 로봇, 혁명, 게임, 유행, 원료, 명언 등을 철저히 분석해 각 분야 베스트를 선정했다.
by Catherine Dunn, Erika Fry, and Anne VanderMey


최고/ 최악의 열풍
선정적인 춤꾼이 받은 보상: 마일리 사이러스 Miley Cyrus는 MTV 비디오 뮤직 어워즈 Video Music Awards에서 파격적인 춤으로 논란을 불러일으킨 후 페이스북에 ‘좋아요’를 5만 회 받고, 앨범이 1위에 오르고 (‘뱅거즈 Bangerz’는 첫 주에만 27만 장 팔렸다) 싱글 ‘레킹 볼 Wrecking Ball ‘이 디지털 다운로드 9만 건을 기록했다.


최고의 기업공개
트위터는 지난해 페이스북이 기업공개에서 겪은 어려움을 주의 깊게 살피고, 청개구리가 되기로 마음 먹었다. 트위터는 페이스북과 모든 면에서 반대로 했다. 나스닥 Nasdaq 대신 나이스 NYSE, 모건 스탠리 Morgan Stanley 대신 골드만 삭스 Goldman Sachs를 선택했고, 가진 현금을 모두 쥐어짜지 않고, 내부자들의 주식 매매를 지양했다. 임원들은 심지어 거래소 시작 종을 울리기 위해 맨해튼에 나타나기도 했다. 그 결과 자금 조달액이 18억 달러에 달했다. 거래 첫날 73% 상승했고, 거래도 순조롭게 진행됐다. “다 좋은데, 돈을 어떻게 벌 건가?”라는 말을 수년간 들은 후, 월가는 첫 소비자 인터넷 대기업 - 명실상부하게 언제나 ‘모바일 우선’이었다고 주장할 수 있다 - 의 향후 매출 증가와 수익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내비쳤다.


최고의 회생
비디오 대여점 블록버스터 Blockbuster가 종말을 고한 2011년, CEO 리드 헤이스팅스 Reed Hastings(포춘 ‘올해의 경영인’ 명단 5위)가 구조조정을 결정됐다. 그는 DVD와 스트리밍 사업 부문을 분리하고 많은 가입자들을 웹 기반 유통 모델로 유인함으로써, 회사와 고객들을 재빠르게 다가오는 (불가피한) 미래로 내몰았다. 넷플릭스는 포지셔닝이 잘 돼 있었고, 올해를 화려하게 시작했다. 주가는 올 1월 말 2012년 최저 대비 3배인 160달러로 뛰었다. 넷플릭스는 올해 자체 제작 콘텐츠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한 번 값비싼 모험을 한 셈이지만 완벽하게 성공했다. 우선 케빈 스페이시 Kevin Spacey가 주연을 맡은 정치 드라마 시리즈 ‘하우스 오브 카드 House of Cards’(제작비가 약 1억 달러로 추정됐다)가 히트를 치며 200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끌어들였다. 그 결과 넷플릭스의 총 가입자 수가 292만 명으로 늘어 HBO를 따돌릴 수 있었다. 또한 컬트 히트를 부활시킨 ‘못 말리는 패밀리(Arrested Development)’와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 Orange is the New Black’이 연이어 인기를 끌었다. 지금은 최대 규모의 미디어 회사 디즈니가 넷플릭스 독점 방영을 위해 마블 Marvel의 슈퍼 히어로들에 기반한 방송을 4편 만들고 있다.


최고의 아기
‘로열 베이비’ vs 노스 웨스트 North West
영국인들이 4억 달러에 이르는 돈을 조지 George 왕자의 탄생을 기념하는 상품에 쓴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노스 웨스트의 어머니 킴 카다시안 Kim Kardashian은 유아복 라인을 론칭하고 싶다고 한다. 남편인 카니예 웨스트 Kanye West가 옷을 디자인할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현재까지는) ‘로열 베이비’ 승!


최고의 로봇
드론(무인비행기) 국방 예산 400억 달러 삭감, 16일에 걸친 정부 폐쇄,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인비행기 사용에 반대한 랜드 폴 Rand Paul 상원의원의 13시간에 걸친 의사진행 방해 연설까지, 무인비행기가 올해 우리의 집단 의식에서 급부상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다. 무인비행기는 이제 우리가 전쟁에 임하는 방식이 됐다. 올해는 초밥도 배달했다. 케냐에서는 코끼리 밀렵꾼을 찾는 데도 이용되고 있다. 무인비행기들은 일기 예보를 돕고, 거리를 순찰하고, 모기 번식을 통제한다. 대학생들은 이제 무인비행기학을 전공하고, 벤처 투자자들은 무인비행기 신생기업들에 지난해의 두 배가 넘는 4,090만 달러를 투자했다. 미국 40개 주가 무인비행기 관련 법안을 도입했고, 콜로라도 주 디어 트레일 Deer Trail에선 무인비행기 격추 허가 발급을 고려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지원자들이 폭주했다. 실제 무인비행기들이 앞으로 더욱 부상하리라는 것은 기정 사실이 되고 있다. 미국 연방 항공국(Federal Aviation Administration)은 2015년 소형 자동 비행체(무인비행기)들의 미국 상공 비행을 허가할 예정이다(현재는 400피트 이상 고도에서의 비행은 불법이다).


최고의 새 주인
제프 베저스, 워싱턴 포스트 Washington Post
디지털 상거래를 장악하고 있는 아마존의 CEO는 수익 창출에 조바심 내지 않는다. 자신의 자산 270억 달러 중 고작 2억 5,000만 달러를 들여 인수한 신문사를 재기시키려는 베저스보다 더 적합한 인물이 과연 있을까?


최고의 벼랑 끝 경제 전술
키프로스 금융위기 vs 미국 정부 폐쇄
1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약속 덕분에 섬나라 키프로스 은행들은 12일 만에 문을 열 수 있었다. 반면, 미국 시민들은 정부가 (어느 정도) 다시 제 기능을 하기까지 16일을 기다려야 했다. 사이프러스 승!


최고의 퇴장
그루폰 Groupon의 앤드루 메이슨 Andrew Mason : 메이슨은 역사에 길이 남을 사직 편지를 썼다. ‘나는 오늘 해고당했다. 왜인지 모른다면… 당신은 그동안 신경을 안 쓴 것이다…
당분간 휴식의 시간을 갖겠다(참고로, 비만 탈출 캠프를 알아보고 있다)’. 스스로 은거에 들어갔던 그는 ‘Hardly Workin(일을 거의 안 해)’이라는 제목의 정규 록 앨범을 들고 재등장했다. ‘It’s Up to Us(우리에게 달렸다)’라는 트랙에서 메이슨은 “아무도 쉬울 거라고 하지는 않았지만, 벚나무를 벤 후 자유를 찾기 위해 싸워야 했던 한 소년이 생각난다”고 한탄했다. 그렇다. 회사에서 경질된 CEO가 자신을 조지 워싱턴 George Washington에 비유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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