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랬던 휴대폰 시장에 올해 혁신적 진화가 시작되고 있다. 바로 휘어진 스크린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라운드는 가로방향, LG전자의 G플렉스는 세로방향으로 휘어져 있다. 애플은 이에 맞춰 커브드 스마트폰의 필수 구성품인 커브드 배터리의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사실 커브드 OLED는 일견 마케팅적 모험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분석전문기업 디스플레이 메이트의 설립자 레이몬드 소네이라 박사의 생각은 다르다. 커브드 스크린은 사용자의 시야를 미세하게 확장시키고, 빛 반사를 줄여주며, 빛 공해도 막아준다고 한다. 주변 빛에 의한 간섭이 적으면 선명도가 좋아지므로 사용자들이 화면의 광도를 높여 배터리 소모를 늘일 필요도 없다.
특히 커브드 스크린은 종이처럼 접을 수 있는 궁극의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향한 진화이기도 하다. G플렉스만 해도 강화유리 대신 강화 플라스틱으로 OLED를 만들고, 적층식 배터리를 채용해 압력을 가하면 휘어짐 각도가 변한다. 또 이미 많은 연구팀들이 신문처럼 돌돌 말 수 있는 디스플레이를 연구 중이다. 이제 몇 세대만 더 지나면 딱딱한 화면은 플립폰 만큼 구시대의 유물이 될 것이다.
LG전자의 G플렉스는 바나나처럼 세로 방향으로 휘어져 있기 때문에 가로로 놓고 동영상을 보면 빛 반사가 적다.
보안문자여 안녕!
컴퓨터 사용자가 인간인지 컴퓨터 프로그램인지 구별하기 위해 개발된 보안문자가 생명력을 잃고 있다. 바이케리어스라는 인공지능 기업이 최근 왜곡된 보안문자 이미지를 90% 확률로 맞추는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 이게 사실이면 보안문자는 더 이상 존재가치가 없다. 보안문자를 대체할 후보선수들을 소개한다.
1 2단계 인증
아이디를 입력한 뒤 본인의 휴대폰 또는 이메일로 전송된 확인 암호를 추가 입력.
2 게임
퍼즐 맞추기, 그림그리기 등 간단한 게임을 통해 사람 여부를 파악.
3 타이머
사람이 할 수 없는 빠른 속도로 공란을 채워 넣으면 컴퓨터 프로그램으로 간주.
4 함정
컴퓨터 프로그램만 인지할 수 있는 함정을 설치하여 인간과 프로그램을 선별.
5 영상 분석
사용자의 단말기에 부착된 카메라로 사용자를 촬영한 뒤 움직임을 분석해 사람 여부를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