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훌륭한 구직자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은? 펩시코의 답은 ‘끊임없이’ 찾는 것이다.
By Jennifer Alsever
2012년 말 펩시코 경영진은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직원 중 90퍼센트가 회사에서 발송한 업무 관련 메일을 휴대폰으로 확인한다는 것이었다. 654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스낵 및 음료 기업의 HR부서로서는 놀랄 만한 일이었다. 펩시코에는 트럭 운전사부터 재무팀 담당자까지 다양한 직책에 매달 4만5,000개의 지원서가 날아든다. 사람들은 집에서 일자리를 찾아보는 대신 레스토랑에서 줄을 서거나, 소파에 앉아 경기를 보면서 일을 찾는다. 펩시코의 글로벌 인재 채용 부문 책임자 크리스 호이트 Chris Hoyt는 “정말 놀라운 발견이었다”고 말한다.
펩시코는 사람들의 ‘주머니’에 접근할 필요성을 느꼈다. 펩시코는 오는 3월까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채용 사이트를 열 예정이다. 또 처음으로 사람들이 휴대폰으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들 것이다.
휴대폰을 통한 구직이 급증하면서 대부분의 HR 담당자들은 허를 찔렸다. 구직 사이트 글래스도어닷컴 Glassdoor.com이 지난해 가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1,000명의 구직자 중 약 82%가 향후 12개월간 휴대폰으로 일자리를 찾을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나 2013년 링크트인 LinkedIn이 기업 채용 담당자 3,37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구직 사이트를 모바일 통신에 최적화한 기업은 20%에 불과하다. 링크트인의 대변인 조 로알즈 Joe Roualdes는 “다들 모바일이 중요하다는 점은 알지만 대책을 세우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펩시코의 HR 부문 경영자들은 3년 전 회사의 채용 사이트 모바일 방문이 약간 증가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알아차렸다. 이들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고, 기업 문화에 대한 동영상을 보고, 트위터로 HR 담당자와 소통할 수 있는 모바일 앱 파서빌리티스 Possibilities를 만들었다. 경영진은 모바일 사용이 증가하자 앱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느꼈다. 그래서 더 작은 화면으로 보는 사람들이 이용하기 쉽도록 모바일에 최적화된 채용 사이트를 제작했다.
지난해 상황은 극적으로 변했다. 호이트는 휴대폰에서 구인을 시작하는 경우가 800%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호이트는 “그들은 항상 직업을 찾고, 지원할 수 있기를 원했다”고 말한다. 그러나 기술이 그 수준에 이르지 못했다. 작은 화면으로 입사원서를 쓰는 것은 번거롭고, 언제나 이력서가 휴대폰에 저장되지는 않았다. HR 부문 경영자들은 지원자들이 휴대폰에서 원서를 쓰기 시작한 다음 나중에 컴퓨터로 마무리하기를 바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더 이상 그렇지 않다. 대기업들은 스리 스파크스 Three Sparks, 지베 Jibe, 아이모멘터스 iMomentous 같은 새로운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활용해 이력서를 분류하고, 지원자를 확인하는 내부 소프트웨어 시스템들을 완벽하게 연결할 수 있다. 링크트인은 현재 수시로 일을 찾는 사람들에게 관련 직종을 보여주고, 모바일 구직을 더 쉽게 만드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몬스터닷컴 Monster.com은 특별히 직원들을 위한 모바일 구인 앱과 서비스를 도입했다.
펩시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이 어디에 있든 가장 큰 잠재력을 지닌 구직자를 찾는 것이다. 호이트는 “현재 사람들은 손바닥 안에서 모든 것을 편하고 쉽게 처리하고 싶어한다”고 말한다. 구직 활동도 예외는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