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파퓰러사이언스가 선빔 타이거에 주목했던 것은 속도가 아닌 연비 때문이었다. 엔진출력은 경쟁 차량의 10%에도 못 미쳤지만 차체가 워낙 가벼워 적은 연료를 소모하면서도 빠르게 질주할 수 있었던 것.
오늘날 레이싱 경기는 차량의 성능과 종류, 코스, 주행환경 등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올 9월에만 해도 국제자동차연맹(FIA)이 순수 전기자동차만 참가할 수 있는 포뮬러 E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출전 명단에 올라있는 스파크-르노의 ‘SRT 01E’는 최대 시속이 225㎞로 알려져 있다.
스피드 경쟁의 역사
1894년
최초의 조직적 레이싱 대회에서 출전 차량들은 프랑스 파리에서 루앙까지 80㎞를 주파해야 했다. 우승 차량의 평균 속도는 시속 16.4㎞에 불과했다.
1935년
2,500마력급 슈퍼차저 엔진을 채용한 롤스로이스의 ‘블루버드’가 미국 유타주 보네빌 소금 평원에서 역대 최초로 시속 300마일(483㎞)을 돌파했다.
1965년
터보제트 엔진을 장착한 차량 2대가 속도 신기록 수립에 도전했다. 승자의 기록은 시속 966.5㎞였다.
1997년
영국 공군의 전투기 조종사가 초음속 자동차 ‘트러스트 SSC’로 시속 1,228㎞를 기록하며 최초로 초음속의 벽을 돌파했다.
2014년
최초의 순수 전기 자동차 레이싱 대회인 ‘포뮬러 E 챔피언십’이 개최된다.
2만 9,000㎞ 지난 2000년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기념해 개최된 ‘80일간의 세계 일주 랠리’의 코스 길이. 역대 세계 최장 레이스 코스로 기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