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 머신은 애플 TV나 로쿠(Roku)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셋톱박스가 영화를 전송하는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TV 화면에 게임을 전송한다.
X박스 원이나 플레이스테이션4(PS4)는 기계적 성능면에서 PC보다 뛰어날 게 없다. 오히려 일반 PC가 강력한 비디오메모리와 그래픽 칩을 내장, 디테일이 살아있는 영상을 구현함으로써 게임 콘솔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 다만 PC는 덩치가 크고, 소음과 열 발생이 많다는 부분이 비교열위에 놓인다. 그렇다면 두 기기의 장점을 융합하면 어떨까. 게임 전용 소형 PC ‘스팀 머신(Steam Machine)’이 바로 그런 존재다.
콘솔의 몸체에 PC의 성능을 이식, 게이머들 사이에서 핫아이템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스팀 OS’라는 무료 운영체제를 이용하는데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검색하고 구입하듯 손쉽게 게임을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
또한 작은 덩치에도 불구하고 다수의 팬 없이 뛰어난 냉각력을 발휘한다. 최고급 노트북에 채용되는 그래픽칩을 장착, 성능과 효율성을 겸비한 덕분이다. 이는 생산된 지 1년 이상 지난 칩을 사용해 1~2세대 가량 뒤쳐져있는 기존 콘솔들을 압도하는 강점이다. 이제 남은 것은 방대한 게임 라이브러리뿐이지만 현재 스팀OS로 구동되는 게임은 약 400개에 불과하다. 스팀은 2,900여개 게임의 라이선스를 획득한 반면 리눅스 기반인 스팀OS의 코드가 발목을 잡고 있다. 이에 다수의 스팀 머신 제조사들은 스팀OS와 윈도에서 모두 구동되는 제품을 내놓으며 때를 기다리고 있다.
(맨 위부터 시계방향)
메인기어 스파크
가격 미정; maingear.com
델 에일리언웨어 스팀 머신
479달러부터; alienware.com
기가바이트 브릭스 프로
450달러부터; gigabyte.com
i바이파워 SBX
500달러; ibuypow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