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포춘코리아·인터브랜드 선정 Best Korea Brand ⑭ 삼성물산

탁월한 사업 경쟁력과 경영의 질<br>높은 브랜드 가치 떠받치는 두 기둥

삼성물산은 무역보국으로 60~70년대 우리나라 고도경제성장기를 이끈 기업이다. 1995년 삼성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현재의 상사·건설 양 사업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삼성물산은 뛰어난 경쟁력과 탁월한 경영의 질로 상사·건설 양 사업 모두에서 높은 브랜드 가치를 구가하고 있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우리나라는 수출 주도형 국가다. ‘한강의 기적’ 역시 무역수지 흑자의 비약적 확대, 즉 수출 부문의 고도성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우리나라는 무역 규모가 크게 늘었던 1960~1980년 동안 10년마다 20배가 넘는 수출 증가를 기록했다. 1960년 3,282만 달러였던 해외 수출 규모는 1970년 8억 3,518만 달러로 25배 성장했고, 1980년에는 175억 달러로 또다시 22배가 성장했다. 20년 동안 무려 600배에 가까운 성장을 한 셈이다. 2011년에는 수출 5,000억 달러를 달성하며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열었다.

이 기간 무역산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며 우리나라에 큰 힘을 보탠 기업이 있다. 1938년 창립해 올해로 76주년을 맞이한 삼성물산이다. 삼성물산은 국내 종합상사 1호로 우리나라 무역산업에서 상징하는 바가 매우 큰 기업이다. 1975년 우리나라는 상장한 상사(商社) 기업 중 수출액이 국내 전체 수출의 2% 이상인 곳을 종합상사로 지정했는데, 이때 삼성물산이 1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1995년 이뤄진 삼성건설과의 합병을 통해 현재와 같은 상사·건설 사업 체제를 갖추게 되었다.

세계에서 존경받는 종합상사

삼성물산은 일반 소비자들에겐 가까우면서도 먼 기업이다. 이름은 친숙하지만 사업 구성이 B2C보단 B2B에 치중돼 있기 때문이다. 수년째 아파트 브랜드 1위를 질주하고 있는 래미안 정도가 그나마 익숙할 뿐, 나머지 사업은 일반 소비자들에게 이름조차 생소한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삼성물산은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여러 종류의 기업 평가 순위에 이름을 많이 올리기 때문이다. 삼성물산은 높은 사업 경쟁력과 탁월한 경영의 질로도 유명하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포춘코리아와 서울대 경영연구소가 선정한 ‘포춘코리아 500대 기업(매출액 기준)’ 순위에서 20위를 차지했다. 2012년 순위는 25위였다. 삼성물산은 최근까지도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물산의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까지 꾸준히 상승해 거의 매년 사상 최대 매출액을 경신해왔다. 2010년에는 전년 대비 23% 이상 성장하며 사상 최초로 매출 20조 원을 돌파했고, 2012년과 2013년에도 연 10% 이상씩 성장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은 28조4,334억 원이었다.

삼성물산은 또 올해 미국 포춘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에서 무역통상 부문 3위를 기록해 우리나라 종합상사의 자존심을 지키기도 했다. 동 부문 지난해 4위를 기록했던 삼성물산은 중국기업인 시노쳄그룹과 일본기업인 미쓰비시에 이어 올해 3위에 오르며 세계를 무대로 벌인 한·중·일 종합상사 경쟁에서 우리나라 대표임을 확인시켰다. 삼성물산은 장기적 투자가치 향상과 혁신, 인재 관리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물산은 KMAC(한국능률협회컨설팅)에서 실시하는 ‘한국에서 가장 일하기 좋은 기업’에 수년째 이름을 올리는가 하면 올해 초에는 관세청으로부터 상사업계 최초로 AEO(Authorized Economic Operator·종합인증우수업체) 인증 AA등급을 취득하는 등 경영의 질을 체크하는 다양한 평가에서 탁월한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상사·건설 양 사업 모두에 해당하는 얘기로 삼성물산은 높은 경영의 질 유지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며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으로 수익 극대화

삼성물산의 상사 부문은 전통적인 산업소재 트레이딩 사업과 함께 발전·플랜트 분야의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Project Organizing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이란 상사의 핵심 경쟁력인 글로벌 네트워크와 정보력, 마케팅, 금융 등을 총동원해 사업을 발굴하고, 발굴한 사업 안건에 대해 고객에게 종합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수익을 창출하는 모델이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의 대표적인 예로는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 사업’을 꼽을 수 있다. 이 사업은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 1,369MW급의 풍력·태양광 발전 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총 사업 규모가 50억 달러에 달한다.

캐나다 온타리오 신재생 발전 사업의 시작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삼성물산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온타리오 주 정부가 화석연료를 대체할 수 있는 청정에너지원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후 삼성물산은 자사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한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 조성안’을 제안, 온타리오 주 정부로부터 예정에 없던 사업을 수주받을 수 있었다.

프로젝트 오거나이징 사업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통합된 리스크 관리체계를 구축해 리스크 관리를 고도화하는 등 끊임없는 혁신 활동으로 글로벌 경영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프런티어 시장 개척으로 지속적인 성장

삼성물산 건설 부문은 지속 가능한 성장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각 건설 부문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 개척 확대로 성장 동력을 축적하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물산의 경쟁력 강화 노력은 초고층 건물 및 발전플랜트 등 삼성물산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 사업에서 더 강도 높게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이들 사업에서 요구되는 기술을 선제 개발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신수종 분야도 적극적인 사업 진출로 이른 시간 내에 자사의 핵심 사업으로 키우려 하고 있다.

시장 다각화 역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삼성물산의 핵심 전략이다. 지속적으로 시장을 확대해 온 삼성물산은 최근엔 서북아프리카와 북아시아 등 고성장 중인 프런티어 시장 진출에 성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월에는 북아프리카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출해 올해도 건설 부문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체결한 알제리 복합화력발전 플랜트 계약은 수주금액이 1조 원을 넘어 시장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삼성물산은 이번 알제리 플랜트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을 통해 북아프리카 지역에서의 인지도를 높여 이웃 국가로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브랜드 가치 올리는 지역 사회공헌활동

삼성물산은 자사의 핵심 역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선정, 글로벌 각지에서 현지 상황에 맞는 다양한 종류의 사회공헌활동을 수행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사회공헌활동에서도 상사와 건설 부문의 활동이 나뉜다.

건설 부문은 각 건설 현장별로 지역사회 밀착형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해당 지역 지자체와 연계해 저소득층 및 독거 노인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 자매마을 농번기 일손 돕기 등의 활동을 진행 중이다. 인도네시아 자바 주 렘방 지역에서는 정규 초등 교육기관을 건립하는 등 업의 특성을 활용한 사회공헌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상사 부문은 주요 해외거점을 중심으로 특색 있는 사회공헌활동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자원봉사 대축제’를 통해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 거점별로 지역사회 저소득층 지원, 환경 미화, 교육 환경 개선과 같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2011년부터 인도 파트너사 임직원들과 함께 현지 학교 시설 개·보수, 도서관 건립 지원 등의 활동도 진행하고 있다.

건설과 상사 부문을 아우르는 전사적 사회공헌활동도 진행 중이다. 삼성물산은 2013년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아동을 위해 임직원들이 직접 희망 티셔츠를 만들어 이를 영양식과 함께 전달하는 봉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본사에서 열린 ‘백혈병 어린이를 돕기 위한 나눔 콘서트 및 사랑의 헌혈캠페인’에는 건설·상사 임직원 약 1,10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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