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우주선 해부학 연구실

패션사업에 종사하는 프란 블랑쉬에게 회사건물 2층에 마련한 이 작업실은 집과 다름없다. 30여 년간 모은 각종 공구들이 구비돼 있고, 밤샘 작업을 위한 침대도 놓여 있다. 이런 그녀에게 최근 한 개인 수집가가 발사체 디지털 컴퓨터(LVDC)의 연구를 의뢰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이 아폴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아폴로 우주선의 발사체인 새턴5 로켓을 위해 설계한 것이다. “오늘날의 모든 회로기판은 이 LVDC를 모방한 것과 다름없어요. 문제는 이것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정보가 없다는 거예요.”

1 텍트로닉스 564B 오실로스코프
직류 및 음향 주파수 신호 측정을 위해 2대를 보유하고 있다.

2 관절식 구강 검사용 램프
빛을 좁은 지점으로 모아주는 램프. 이를 이용하면 복잡한 구조의 물건도 구석구석 살펴볼 수 있다.

3 조절식 직류 전원공급장치
각종 프로젝트에 필요한 전류와 전압을 제공해준다.

4 히스키트 5W 저항 대체 상자
실제 저항회로를 만들지 않고도 미리 저항을 시험할 수 있게 해준다.



5 웰라 25W 납땜인두
“1978년부터 이 제품을 사용해왔지만 단 한 번도 고장 난 걸 본 적이 없어요.”

85 새턴5 로켓의 추력은 후버댐 85개에서 생산되는 에너지와 같다.




새턴5 LVDC
LVDC는 아폴로 우주선을 실은 높이 110m, 중량 2,812톤의 새턴5 로켓을 자동 조종하기 위해 개발됐다. 총 3대의 컴퓨터로 이뤄져 있는데 각각 수십 장의 어셈블리 기판[좌측 일러스트]이 들어간다. 블랑쉬는 현재 이 기판을 분해해 구성품과 제작법을 파악 중이다.

LVDC Launch Vehicle Digital Computer.
저항 대체 상자 Resistance Substitution B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