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공식 수입사 FMK가 ‘캘리포니아 T California T’를 선보였다. 캘리포니아 T는 쿠페에서 스파이더(컨버터블)로 14초 만에 변형되는 접이식 하드톱을 갖추고 있다. 실내와 외부 모두 크게 바뀐 신형 캘리포니아 T는 무엇보다 엔진에 큰 변화를 줬다. 이름 뒤에 붙은 ‘T’는 터보엔진의 약자다. 페라리가 레이스 카가 아닌 일반 도로용 모델에 터보엔진을 탑재한 것은 1987년 슈퍼카 F40 이후 27년 만이다. 새롭게 장착한 3.8리터 8기통 엔진은 최대출력 560마력, 최대토크 77kg·m로 성능을 끌어올렸다. 이전 모델인 캘리포니아에 비해 최고 출력이 70마력, 토크가 49%나 향상되었음에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마력당 20% 절감되었다.
페라리 측은 캘리포니아 T에 2개의 터보엔진을 장착해 모든 엔진 회전구간에서 고른 토크를 내고, 터보랙 현상을 해결해 가솔린 엔진과 다름없는 반응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고 시속은 316km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3.6초, 시속 200km까지 11.2초에 주파할 정도로 폭발적인 가속력을 갖추고 있다.
캘리포니아 T는 6.5인치 모니터를 포함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편의장치와 차체자세제어장치(ESC) 등 안전장치를 탑재했다. 공차 중량은 1,730kg. 전후 무게는 47 대 53으로 배분해 스포츠카에 요구되는 균형적인 비율을 갖췄다.
주세페 카타네오 페라리 극동 아시아지역 총괄 지사장은 “캘리포니아 T는 스포티함과 우아한 품격, 그리고 실용성을 갖춰 데일리카로서 손색이 없을 뿐만 아니라 강력한 엔진 탑재로 스포츠 주행 및 편안한 드라이브 모두에서 국내 오너들에게 최상의 만족감을 줄 것”이라며 “국내 슈퍼카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페라리 캘리포니아 T의 국내 판매 가격은 2억7,000만 원부터 시작되며 옵션에 따라 판매 가격이 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