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고수익 지키기

[MIDYEAR CHECKUP] Protecting Great Returns

좋은 수익률을 올린 후에는 방심하기 십상이다. 하지만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낳는다. 지금 이 시점에 적합한 포트폴리오 재조정 방법 세 가지를 알아보자.
By Lauren Silva Laughlin


투자할 때 잊지 말아야 할 (뻔하지만) 중요한 인간 심리가 한 가지 있다. 대부분의 인간은 부정적인 사건이 발생한 후 (그러지 않는 게 나을 때가 많은데도) 특정 행동을 취한다. 반면, 긍정적인 사건이 발생한 후에는 (그래야 할 때가 많은데도) 행동을 취하지 않는다. 올해도 벌써 하반기에 접어든 지금, 많은 투자자들이 2013년-1997년 이후 주식시장 최고의 해였다-거둔 수익에 흥청거리고 있다. 당초 목표 수익률을 훨씬 넘어선 포트폴리오 내에서 미국 주식 비중을 줄이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2013년 초부터 부유층의 투자 소득에 대해 3.8%의 세금이 추가됐다. 그런데도 투자자들은 수익을 그저 쥐고만 있을 뿐이다.

일부 주식 매도와 재조정은 고통이 수반된다. 하지만 그동안 화려한 상승세를 기록해 온 미국 주식은 이제 최소한 잠시 쉬어갈 때가 됐다. 이제 신중한 태도로 이익 일부를 실현하고, 자산을 재분배할 시점이다. 블랙록 BlackRock의 수석 투자전략가 루스 코스테리치 Russ Koesterich는 “미국 중소형주처럼 가격이 높아진 시장에선 비중 축소를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자산 시장이 올해 한자릿수 초반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자국 시장에 지나치게 편중된 투자를 하는 투자자들의 경향, 일명 ‘자국 편애(home country bias)’를 줄이는 한편 일반 포트폴리오의 해외 주식 비중을 50% 정도로 조정할 것을 제안했다.

코스테리치는 현 시점의 유망 시장으로 일본을 지목했다(정말이다!). 2013년의 폭등에도 일본 주식의 가치는 합리적인 수준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시장 주식은 2014년 장부가 추산치 (the estimated 2014 book value)보다 평균 2.5배의 가격에 거래되고 있지만, 일본의 경우는 1.4배에 머물고 있다는 것이다. ETF 펀드로는 위즈덤트리 일본 헤지 주식형 펀드(WisdomTree Japan Hedged Equity Fund)를 고려할 만하다(‘헤지’는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상쇄하는 장치를 의미한다). 캐논, 미쓰비시, 도요타 등 일본 대표기업의 주식을 보유한 이 펀드는 지난 5년간 연평균 수익률 10.2%를 기록했다.

유럽 주식 또한 저평가 상태로 현재 장부가치 대비 평균 1.5배에 거래되고 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없지는 않다. EU의 경기회복은 여전히 취약하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러시아가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할 위험성도 높아졌다. 코스테리치는 “(최소한) 유럽 GDP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비상사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유럽의 미래는 “굉장히 낙관적”이라는 게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운영하는 리처드 번스타인 Richard Bernstein의 생각이다. 그는 유럽중앙은행이 “잠든” 탓에 유럽의 회복이 다소 더뎌지긴 했지만 “결국은 깨어날 것”이라고 낙관한다. 번스타인은 유럽 중소형주를 추천한다. 지난 5년간 연평균 27.4%의 수익률을 올린 위즈덤트리 유럽 중소형주 배당 펀드(WisdomTree Europe Small Cap Dividend Fund)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채권수익률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전체적으로 수익률이 침체되어 있는 미국 지방채(muni bonds)가 비교적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번스타인은 경기 호전으로 인해 지방 정부의 세수가 늘어나는 만큼 위험이 조금 더 큰 고수익 지방채에 투자할 것을 제안한다. 지난 5년간 평균 9%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거둔 마켓 벡터스 고수익 지방채 인덱스 ETF(Market Vectors High-Yield Municipal Index ETF)는 캔자스 주의 컨벤션 센터인 오버랜드 파크 Overland Park 건설 목적 채권을 포함한 각종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금이 없다는 것도 이 펀드의 또 다른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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