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10월 4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한화와 함께하는 2014 서울세계불꽃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화그룹이 2000년부터 사회 공헌활동의 일환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서울시가 후원하고 있다.
서울세계불꽃축제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김 회장은 “한화만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사회에 공헌하자”며 불꽃축제를 기획했다. 한화가 한국화약을 모태로 하고 있고 관련 기술력을 갖춘만큼 불꽃놀이와 더할 나위 없이 궁합이 맞았다. 또 최근 강화하고 있는 리조트 사업과도 ‘즐거움의 추구’라는 측면에서 맥락이 닿아 있다.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얘기다. 이 행사를 위해 한화그룹이 매년 지출하는 비용은 약 15억 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번 불꽃축제에는 영국, 중국, 이탈리아, 한국 총 4개국 대표 연화팀이 참여해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총 11만여 발의 환상적인 오색 불꽃을 쏘아 올리며 가을밤 하늘을 수놓았다.
한화그룹은 자매결연을 맺은 복지시설 아동 100여 명을 초청해 축제에 특별한 의미를 더했다. 한화는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꿈나무마을 어린이 100여 명을 초청, 불꽃축제를 가장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한강 선상카페 좌석을 제공했다.
이 행사에는 원활한 진행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한화그룹과 서울시, 경찰, 소방서, 구청 관계자 등 총 5,000여 명이 동원됐다. 한화그룹에선 11계 계열사 임직원 600여 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참여해 오후 2시부터 자정까지 땀을 흘렸다. 이들은 행사에 앞서 쓰레기 봉투를 배포하고 질서유지 활동을 하는 한편, 행사가 끝난 뒤에는 버려진 쓰레기를 줍고 행사장을 정리하는 클린캠페인을 펼쳤다. 한편 한화그룹은 인천에서 열린 45억 아시아인의 축제 제17회 인천아시안게임 개·폐회식에서도 화려한 불꽃놀이 연출을 선보였다. 한화그룹의 아시안게임 개·폐회식 연출은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였다.
차병선 기자 acha@hmg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