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시계 속의 시계] 파텍필립 175주년 기념 에디션

‘시계 황제’의 위엄을 선보이다

명품 시계에도 등급이 있다. 일반 직장인이라도 허리띠를 졸라 매면 살 수 있는 다소 흔한 명품 브랜드부터 제 아무리 기업 회장이라고 해도 구입에 한 번쯤 고민을 해봐야 하는 하이엔드 브랜드까지 카테고리는 다양하다.

하이엔드 시계 브랜드를 빅3로 할 것인지 빅5로 할 것인지, 또 빅3와 빅5에는 어떤 브랜드들이 들어가야 할 것인지 시계 마니아들의 갑론을박은 격렬하다. 하지만 이들 논란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는 브랜드도 있다. 명품 중의 명품, 시계의 끝판 왕이라 불리는 파텍필립이 바로 그 브랜드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시계 황제’ 파텍필립이 브랜드 창립 175주년을 기념해 한정판 시계들을 내놓았다. 언제부터인지 특정할 순 없지만 파텍필립은 ‘시계 황제’로 추앙받았고 오늘날까지 무수히 많은 도전을 받아왔다. 경쟁 브랜드들도 면면이 화려하고 또 강력했지만, 그래도 언제나 No.1은 파텍필립이었다. ‘이제 파텍필립을 왕좌에서 끌어내릴 때가 됐다’는 의견이 분분할 즈음이면 파텍필립은 그저 조용히 논란을 잠재울 ‘급’이 다른 모델들을 선보였을 뿐이다. 이들 모델은 파텍필립이 왜 No.1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로 기능했다. 175주년 기념 에디션도 그 연장선에 있다.


‘Grandmaster Chime’
20개 컴플리케이션 기능이 탑재된 슈퍼 컴플리케이션 모델이다. 개발에만 8년이 소요된 이 모델은 이름처럼 차임 분야 최고 난도 기술들을 총 집약했다. 그랑 소네리, 쁘띠 소네리, 미닛 리피터, 스트라이크워크 모드 디스플레이 등의 기능과 함께 파텍필립 그랜드 컴플리케이션 워치 최초로 더블 다이얼(뒤집을 수 있는 양면 케이스)로 제작돼 마니아들 사이에서 일대 이슈가 되고 있다.

‘Chiming Jump Hour’
이 모델은 핸즈가 아닌 디스크 회전 방식의 점핑 아워로 시를 표현하는 다소 독특한 모델이다. 12시 방향의 스몰창 숫자가 변하면서 시를 알려주며 스트라이킹 아워 메커니즘 방식을 사용해 시가 바뀔 때 부드러운 톤의 음향도 함께 들을 수 있게 했다. 10시 방향 측면의 레버형 On/Off 버튼을 통해 소리를 끌 수도 있다.


‘World Time Moon’
이 시계는 월드타임과 문페이즈를 환상적으로 조화시킨 모델이다. 특히 여성용 모델 Ref. 7175는 기능적 요소 외에 유려한 디자인으로도 마니아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밝은 실버 다이얼과 18K 로즈 골드 케이스, 다이아몬드 라운드 베젤 등의 유려한 조화와 말쑥하게 빠진 전체 외관이 오히려 기능을 압도하는 듯한 인상마저 준다.


‘Multi-Sc ale Chronographs’
이름 그대로 멀티 크로노그래프 기능이 장착된 시계다. 빛과 소리의 속도 차이를 이용해 거리를 계산할 수 있는 텔레미터 Telemeter , 평균 시속이나 생산 효율 등을 계산할 수 있는 타키미터 Tachymeter , 분당 맥박 수를 측정할 수 있는 펄스미터 Pulsimeter 등의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로즈 골드, 옐로우 골드, 화이트 골드, 플래티넘 4개 모델로 출시됐다.


‘Rare Handcrafts’
Rare Handcrafts는 다이얼의 예술성을 극대화한 모델들로 구성됐다. 다양한 방식으로 제네바의 레만 호수를 형상화한 Rare Handcrafts는 An Outing On The Lake 등 회중시계를 비롯해 총 6개 라인업으로 구성돼 있다. 각각의 라인업에는 색상별로 많게는 30~40개의 모델이 있어, 이들 시계를 모두 모아 놓으면 레만 호수의 조감도를 보는 듯한 착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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