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2014 파퓰러사이언스 혁신대상] 소형 전자기기

[BEST OF WHAT'S NEW] Gadgets<br>미래를 현실로 만드는 100대 혁신기술

P/S
Grand Award Winner

소니 알파 7S
밤눈 밝은 카메라


미러리스 렌즈교환식 카메라(MILC)가 처음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DSLR과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MILC는 DSLR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 이후 제조사들은 더 큰 이미징 센서와 더 강력한 렌즈를 장착, MILC의 경쟁력을 높여왔다. 그렇게 탄생한 ‘알파 7S’는 DSLR과 대등한 성능을 발휘한다. 특히 야간촬영 기능은 DSLR을 능가한다. 거의 완벽한 암흑 속에서 촬영이 가능한 최초의 카메라라 할 수 있다.


이 능력의 핵심은 1,230만 화소의 풀프레임 센서에 있다. 화소수가 일반 풀프레임 센서의 절반에 불과하지만 그 덕분에 화소 하나의 크기가 훨씬 커서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인다. 또 바디 두께가 4.8㎝로 날씬해 렌즈와 센서가 가깝게 위치하기 때문에 사각의 빛도 받아들일 수 있다. 그렇게 알파 7S는 ISO 409600의 초고감도를 자랑한다. 빛이라고는 오직 달빛 밖에 없다고? 걱정하지 말고 그냥 찍으면 된다. 260만원(렌즈 제외): sony.co.kr




애플 아이비컨
실내 위치 인식 네트워크

‘아이비컨(iBeacon)’은 블루투스를 활용해 스마트폰의 위치를 파악, 특정 정보를 전달해주는 기술이다. 소형 블루투스 모듈이 특정 장소에서 사용자(스마트폰)와의 거리를 측정한 뒤 맞춤형 콘텐츠를 전송하는 것. 박물관에 들어서면 전시물 정보가 전송되고, 상점에 들어가면 상품쿠폰이 전달되는 식이다. 이미 개발자들에 의해 야구경기장 관중들을 위한 매점 정보 앱,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맹인용 길잡이 앱 등 수백 개의 앱이 개발돼 있다. developer.apple.com

어도비 잉크 앤 슬라이드
고정밀 아이패드 스케치 툴

“광고 작업을 할 때는 신속하게 스케치를 해서 고객들에게 보내줘야 합니다. ‘잉크 앤 슬라이드’를 쓰면 아이패드로 빠르게 그림을 그려서 곧바로 결과물을 보여줄 수 있어요. 종이에 스케치를 했던 때에는 결과물을 일일이 스캔한 뒤 포토샵에서 정리해야 했지만 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 이혜수, 뉴욕에 거주하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



스티어 키네틱 데스크
건강관리 사무용 책상

앉아있는 것보다 서 있는 시간이 많을수록 건강에 좋다. 하지만 기존의 좌식·입식 겸용 사무용 책상 중 50% 이상은 좌식으로만 쓰인다. 이 책상은 터치스크린을 활용, 근무시간 중 얼마나 일어서서 근무할지 프로그래밍해 놓을 수 있다. 그러면 자세를 바꿀 시간에 맞춰 책상이 신호를 준다. 이때 사용자는 실제로 자세를 바꿀지 여부를 선택하면 된다. 이렇게 시간이 흐르면 책상이 사용자의 패턴을 학습, 최적 타이밍에 책상의 높이를 바꿔준다. 3,890달러; stirworks.com



구글 카드보드
초저가 가상현실 체험도구

‘카드보드’는 명칭 그대로 카드보드지로 만든 가상현실 헤드셋이다. 골판지 상자와 플라스틱 렌즈, 고무줄, 접착제, 자석만 있으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이후 스마트폰을 끼워서 스크린으로 사용하면 된다. 앱을 내려받아 구글어스의 가상여행을 할 수도, 가상현실 게임을 즐길 수도 있다. 카드보드 덕분에 가상현실의 일상화 시기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 google.com/get/cardboard



360플라이
휴대형 360도 회전 카메라

다수의 기업들이 가상현실 시장 진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콘텐츠 없이는 이들의 헤드마운트 디스플레이(HMD)도 빛 좋은 개살구일 뿐이다. 360플라이는 주변의 모든 상황을 몰입형 영상으로 촬영할 수 있는 카메라다. 8개의 소형렌즈로 구성된 8요소 렌즈를 탑재함으로써 좌우 360도, 상하 240도에 있는 모든 상황을 기록한다. 삼각대는 물론 헬멧이나 서핑보드 등에도 자유롭게 장착할 수 있어 효용성이 좋다. 499달러; 360fly.com



LG디스플레이 플렉시블 OLED
양산형 두루마리 스크린

종이처럼 마음대로 굽힐 수 있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의 연구가 시작된 것은 오래전이다. 그럼에도 소재 설계의 한계가 상용화를 막아왔다. 그런데 올해 LG디스플레이가 드디어 양산 가능한 18인치(45.7㎝)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의 개발에 세계 최초 성공했다. 후면 패널에 플라스틱 대신 유연한 폴리아미드 필름을 사용, 반지름 3㎝의 원으로 말아도 구동에 전혀 이상이 없다. lgdisplay.com



교세라 브리거디어
흠집 차단 디스플레이

휴대폰을 사용하다보면 화면에 흠집이 나기 마련이다. 자칫 떨어뜨리면 깨지기 일쑤다. ‘브리거디어’는 사파이어 글래스로 화면을 제작, 흠집과 충격에 강하다. 기존 유리 스크린이 파손되는 높이보다 2배 높은 곳에서 떨어져도 멀쩡하다. 특히 사파이어보다 경도(硬度)가 높은 물질은 지구상에 다이아몬드와 탄화텅스텐 뿐이어서 흠집만큼은 완벽 차단된다. 400달러; kyoceramobile.com



사일런트
해킹 불능 스마트폰

데이터 보안은 매년 큰 사회적 문제를 낳고 있다. 블랙폰은 현존 최강의 보안성을 바탕으로 송수신되는 모든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켜준다. 도·감청이나 데이터 해킹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안드로이드를 개조한 ‘프라이빗OS’라는 운영체제를 탑재, 모든 통화와 문자 메시지를 암호화한다. 또한 암호화 키는 오직 발신자와 수신자만이 해독할 수 있다. 629달러; silentcircle.com



Q+A
마지막 플랫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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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VR)이 열어줄 가능성과 위험성에 대해 제레미 베일런슨 교수보다 잘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2003년 스탠포드대학에 가상 인간 상호작용 연구소(VHIL)를 설립한 그는 지금껏 페이스북과 삼성전자 등 굴지의 기업들에게 가상현실 사업전략을 조언해주고 있다. 그는 가상현실이 현재의 활용성을 뛰어넘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역사상 가장 중요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 말한다.

Q. 많은 기업들이 VR 분야에 뛰어들고 있는데, 시장성은 어떻게 보나?
사람들은 미디어를 사랑한다. 누구나 더 큰 TV를 사고 싶어 하고, 키넥트나 위(wii)처럼 더 몰입성 강한 비디오게임을 원한다. 또한 소셜 미디어의 성공으로 사람들이 가상공간에서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도 입증됐다. 시장성이 나쁠 이유가 없다.

Q. 기존 플랫폼과 가상현실 플랫폼의 차이는?
진정한 VR은 인터페이스가 필요 없다. 평소대로 걷고, 평소대로 고개를 들어서 타인과 눈을 맞추면 된다. VR은 현실세계에서 겪는 지각적 현상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기 때문이다. 마우스를 사용하려면 사용법을 알아야하지만 VR은 현실과 다를 것이 없다.

Q. 비디오게임이나 영화를 제외하고 유망한 VR 적용분야는 무엇인가?
하나 둘이 아니다. 일례로 고객들의 교통사고 발생률을 낮추려는 보험사가 있다고 가정해보자. 경각심을 주려고 실제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킬 수는 없다. 하지만 VR을 이용하면 결코 잊지 못할 교훈을 안전하게 체험시켜줄 수 있다. 다이어트 클리닉의 경우 다이어트 이후의 삶을 경험토록 해 식이요법에 대한 의지를 심어줄 수 있으며, 스포츠 구단주들은 VR로 선수들의 훈련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Q. 혹시 VR이 가진 잠재적 위험성은 없나?
폭력적 비디오게임의 몰입감이 높아지면 폭력적 생각을 행동에 옮기는 비율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들이 있다. 이처럼 선정성과 폭력성에 관련된 VR은 사회적 문제를 심화시킬 소지가 있다. 이에 지금부터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노력을 전개 중이다. 이와 관련 VR기기 제조사인 오큘러스 VR측에 VR게임이 시작되기 전 위험성을 지적하는 안내공지를 할 것을 건의하고 있다. TV 프로그램처럼 말이다.

Q. VR을 환경보전에 이용하는 등 당신의 공익적 연구들을 믿지 않는 사람도 있다.
상대방이 구토가 나올 때까지 관련 그래프를 제시할 수 있다. 연구실에서라면 더 쉽다. VR 속에서 톱으로 나무를 자르는 데모를 보여주면 눈이 동그래진다. 누군가 전동톱을 들려주고 국립공원에서 아름드리 소나무를 베라고 강요한다고 생각해보자. 그런 VR 체험을 해보면 누구든 믿지 않고는 배길 수 없을 것이다.

20억 달러 페이스북이 오큘러스 VR의 인수를 위해 지불한 비용.



파퓰러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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