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사진으로 보는 ‘30대 그룹은 지금’] LG생활건강

한방화장품 브랜드 ‘후’<br>면세점서 ‘설화수’ 제쳤다

지난 몇 년 동안 우리나라 화장품 산업은 중국 등 해외 관광객들의 절대적 지지에 힘입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들은 성장 배경 중 하나로 프리미엄 브랜드인 한방 화장품을 꼽고 있다. 그동안 한방화장품 시장을 주도한 것은 아모레퍼시픽 ‘설화수’였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매년 200% 이상 성장하며 한방화장품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LG생활건강 ‘후’가 한방화장품 브랜드 대결에서 경쟁 제품인 아모레퍼시픽 ‘설화수’를 제치는 분위기다. 2014년 2분기부터 롯데소공점, 롯데 잠실점, 워커힐, 동화, 신라 등 5개 주요 대형 시내 면세점 매출에서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를 추월했다. 2014년 한때에는 루이비통 등 수입 명품 브랜드를 제치고 롯데면세점 매출 1위 브랜드에 오르기도 했다. 그렇다면 ‘후’의 성장에는 어떤 비결이 있는 걸까. 브랜드 론칭 후 11년간 지속한 품질관리와 차별화 된 글로벌 전략이 결실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그 결과 브랜드 이미지와 제품의 신뢰도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났다. 또 한류스타 이영애의 모델 발탁도 중국 소비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기폭제가 되었다. 한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말한다. “‘후’의 CF 모델인 이영애의 이미지가 브랜드에 고급스러움을 더하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어요. 중국 배우 겸 모델인 안젤라 베이비가 화장품 용기와 제품에 반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유명세를 타기도 했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부인인 펑리위안이 ‘후’를 즐겨 쓴다는 입소문까지 돌았던 것으로 알고 있어요.” 이에 대해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실제로 펑 리위안이 ‘후’를 사용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국 관광객들은 그렇게 믿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점에서 최근 ‘후’의 성장에는 펑리위안 효과도 한몫을 단단히 했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다양한 면세점 전용 세트,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패키지 개발 등 지속적인 고급화, 차별화 전략을 통해 2015년에도 ‘후’의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부혁 기자 yoo@hmgp.co.kr




관련기사



FORTUNE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