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인지 컴퓨터 시스템이 최근 활약하는 곳은? 바로 주방이다. By Robert hackett
시럽에서 버터와 달콤한 맛이 난다. 톡 쏘는 맛도 느껴진다. 이 소스에는 약간의 타마린드 tamarind, 당밀, 그리고 태국고추가 들어가 있다. 이국적인 겨자처럼 느껴지는, 독특하지만 괜찮은 맛이다. 대체 이 소스는 무엇일까? 바로 IBM의 컴퓨터가 만든 바비큐 소스다.
IBM의 인지 컴퓨터 왓슨은 <제퍼디쇼!> (*역주: 왓슨이 이 쇼에서 체스 챔피언과 경기를 벌여 승리했다)의 인기 스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최근 주방으로 진출했다. 임무는? 필자가 맛보고 있는 방글라데시식 버터너트 BBQ 소스처럼 이국적이고 새로운 맛을 만들어 내고 있다. 왓슨 라이프 Watson Life의 책임자 스티브 에이브럼스 Steve Abrams는 “왓슨은 어떤 재료가 서로 어울리는지 이해하며, 인류의 창조성을 보다 넓혀주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4월 IBM은 맨해튼 유명 요리학교 ICE(Institute of Culinary Education)와 요리책을 공동 출간했다. 이 책에는 65가지가 넘는 요리법이 수록돼 있다. 특이한 음료( 닭고기 국물이 첨가된 옛날식 맥주 등)부터 독특한 요리들(버섯 딸기 케밥 등)까지 포함돼 있다. 반응은 엇갈린다. ’놀라울 정도로 잘 어우러지는 맛‘이라는 평가부터 ’형편없는 알고리즘‘이라는 비난까지 후기가 다양하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은 사업과 연결될 수 있을까? 왓슨은 이 요리의 창조성을 제약업계에 적용하고 있다. 존슨 앤드 존슨 Johnson & Johnson이나 사노피 Sanofi 같은 제약회사들이 맞춤형 의약품을 개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군침 도는 목표가 아닐 수 없다.
따끈할 때가 더 맛있다: 왓슨이 새롭게 진출한 분야들ALL-YOU-CAN-EAT BUFFETT 버핏을 위한 뷔페올해 버크셔 해서웨이 Berkshire Hathaway의 주주회의에서 셰프 왓슨은 워런 버핏 Warren Buffett과 회사를 위해 축하용 비스킷을 구웠다. 라임 과즙과 고춧가루가 들어간 스위트 콘 쿠키였다. 이 쿠키는 IBM의 요리책에는 소개되지 않았다. 포춘이 레시피를 문의하자, 여성 대변인은 “우리가 가진 쿠키 레시피만 140가지나 된다”며 경고 아닌 경고를 했다.
DESIGNER DIET 맞춤형 식단세계 인구의 약 1%는 소아지방변증(celiac disease) (*역주: 몸 안에 글루텐을 처리하는 효소가 없어서 생기는 일종의 장 질환)을 앓고 있다. 이들은 소맥 글루텐 단백질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그러나 셰프 왓슨에게 이 증상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에이브럼스는 “적합한 음식을 찾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왓슨은 제약 사항을 고려해 다양한 선택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반짝 유행하는 방법은 아닌 듯하다.
A FORTUNE PROPOSAL: SMARTER SPACE FOOD 포춘의 제안사항: 더 똑똑한 우주식셰프 왓슨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나사의 연구진은 미각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미각의 밀실 공포증이라 할 수 있는 ‘식곤증(food fatigue)‘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왓슨이 흥미로운 우주식단을 꾸리고, 제한된 재료를 좀더 효율적으로 사용해보는 건 어떨까?(블루치즈가 들어간 매콤한 미소 두부를 제안한다).
후프-앤-허니 맥주 (소고기 꿀 맥주)4온스 인디아 페일 에일
1온스 소고기
2조각 복숭아
4온스 부르고뉴 와인
1개 달걀 흰자
1작은술 설탕
1조각 구운 소고기
꿀
따뜻한 물
같은 양의 꿀과 물을 섞은 뒤 차게 식힌다. 믹싱 글래스에 인디아 페일 에일 2분의 1 온스, 꿀물, 쇠고기를 넣고 휘젓는다. 쿠페 잔에 담은 뒤 복숭아 조각을 띄운다. 믹싱 컵에 와인, 계란 흰자, 설탕을 넣고 걸쭉해질 때까지 흔든다. 쿠페 잔에 부어 1 온스 정도 층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쇠고기로 장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