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방송이 15일 발표한 내용을 보면, 전날 미국 네바다 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민주당 토론회를 본 미국 전역 시청자의 평균은 1,53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8년 버락 오바마 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격돌해 역대 민주당 TV 토론회 사상 가장 많은 1천7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모은 것보다 460만 명이나 많은 신기록이다. 애초 시청률에 별 기대를 걸지 않은 CNN 방송도 “스포츠 중계를 빼고 케이블 방송 사상 역대 6번째 시청자 수 기록이 나왔다”며 예상치를 많이 웃돌았다고 평했다.
여러 후보가 난립해 흥미진진한 양상으로 진행된 공화당 토론회와 클린턴 전 장관이라는 절대 강자와 4명의 군소후보의 대결로 치러진 민주당 토론회는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나기에 흥행 대박을 예상하기 어려웠지만, 기대 이상으로 선전했다는 미디어 전문가들의 평가가 나온다. 그럼에도, 폭스 방송과 CNN 방송이 차례로 생중계한 공화당 경선 토론회 시청자 수에는 한참 못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와 ‘홍일점’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패커드 최고경영자를 스타로 만든 공화당의 1,2차 토론회는 각각 평균 시청자 수 2,400만 명, 2,290만 명을 기록했다. 2,400만 명은 역대 케이블 TV 최다 시청자 수, 2천290만 명은 CNN 방송의 개국 후 최고 시청자 수 신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