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달라이라마 지지' 찰스 왕세자, 시진핑 국빈만찬 불참

티베트 지지자로 알려진 영국의 찰스 왕세자가 버킹엄궁에서 열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초청 만찬에 불참할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킹엄궁은 찰스 왕세자가 오는 19∼23일 시 주석의 영국 국빈방문 기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주최하는 버킹엄궁 국빈만찬에 불참한다며, 구체적인 사유는 설명하지 않았다. 찰스 왕세자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개인적 친분을 과시하는 티베트 지지자로, 중국과는 수십 년간 껄끄러운 관계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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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왕세자는 지금까지 중국을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으며, 영국에서 열린 중국 관련 행사도 여러 차례 보이콧했다. 지난 1999년 런던 중국대사관이 주최한 만찬과 2005년 후진타오 당시 중국 국가주석 초청 만찬에 빠졌고, 2008년에는 베이징올림픽 참석을 거부했다.

왕실은 그러나 찰스 왕세자가 국빈만찬에는 빠지지만 시 주석 방한 중 환영행사와 근위병 교대식, 티타임 등 여러 차례 공식행사에서 시 주석과 만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 내외는 영국 방문 기간 중 버킹엄궁에 머물 계획이다. 한편 윌리엄 왕세손과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비는 버킹엄궁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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